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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1004와의 만남



우선 시작은 여주에게 포커스가 갑니다.

묘하게 여주를 까게끔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시작하면 남주가 가족 사진을 보는데 집에 들어가길 주저합니다. 알고 보면 바람펴서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었죠.

다음날 아이 생일 파티가 있어서 집에 가긴 하는데...


당일에 여주가 장을 보러 갔다오라 합니다. 본인은 1시간 전이라 손님 맞을 준비 - 치장 -을 해야한다고 그릴 예열하며 정작 음식 준비하는 남편을 시킵니다.


그 뒤 공항씬.


아이가 당뇨가 있는데 담요를 꺼내다 인슐린 팩을 차에 흘립니다. 남주가 이걸 찾으러 차로 간 사이에 여주는 갑자기 군인에게 아들의 당뇨에 관한 이야기를 하죠. 생존이 걸린 문제니 건강한 사람만 살려도 모자를 상황에 만성 질환이 있다고 스스로 내보이니 탑승을 거부당합니다. 


컴플레인을 거니 상관에게 보냈는데, 그 앞에서 제 가족을 살려달라거나 아이 아빠를 찾아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결국 탑승 거부당해서 친정으로 가겠다며 공항을 나가는데, 뒤에서 비행기가 터집니다. 여주는 남편 비행기는 아닐거라고 아들을 안심시키고 메모 하나를 차에 남겨둔 채 가버리죠. 


남편은 이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새에 또 다른 스토리를 씁니다. 가족들이 비행기에 탓으리라 생각하고 자신도 비행기에 오릅니다. 인슐릭 팩을 들고 있는 걸 보고 옆사람이 만성질환자는 탑승이 거부된다는 말에 막 문닫고 떠나려는 군용기의 문을 내리게 만들죠. 이 때 탑승자로 선정되지 못한 시민들이 비행장의 경계를 깨고 좀비마냥 비행기로 달겨옵니다. 총을 들고. 


이 총에 연료 주입을 하던 병사가 죽고 기름이 콸콸 흐르다 총알의 스파크에 비행기가 터집니다. 이 비행기... 그 옆 비행기... 그 옆 비행기도.


어찌저찌 주변 사람을 그렇게 계속 죽여가며 세 식구가 여주의 친정에 모입니다. 장인은 남주를 싫어하고 비난도 하지만 딸아이를 지켜줄 사람도 그놈뿐이니 좋게좋게 헤어집니다. 개딸이 그 남자가 여전히 좋다는데 뭐 어쩔까요.


끝에 가서는 민간 비행기의 앞을 차로 막아세우고 태워달라 생떼를 부려 결국 벙커 중 하나인 그린랜드로 갑니다. 탑승을 허락해 준 비행기 주인 겸 조종사는 착륙 중에 죽지만요. 


딥임팩트 직전에 벙커에 들어간 주인공들은 서로 끌어안고 애정을 부리고, 


그렇게 살아남습니다. 초토화가 된 지구에서.



PS/ 최대한 병맛만 남기는 식으로 적었지만, 지구 멸망의 프레임 안에서 스릴러물을 찍었다고 보면 썩 나쁘지는 않은 영화입니다. 적절한 때마다 지금 무수히 많은 혜성이 지구로 날아들어 쫑나기 직전이라는 걸 씬을 넣어주기 때문에 긴장감은 계속 유지됩니다. 단지 이 가족이 꼭 살아남아야 하나 싶은 생각을 초반 시작부터 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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