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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전병호 목사의 설교




2015년 10월4일 주이아침 예배  성경 마 14:13-33  라온 코이노니아의 안심

 

얼마 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간의 합의로 국회의원 후보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공천하자고 하였습니다. 이런 발표가 나가자 제일 먼저 청와대와 친박계 국회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마치 모든 신문이 확성기인 냥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야당은 안철수를 비롯한 비노계열의 국회의원들이 비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무엇인지 질 모릅니다만 이미 박근혜대통령의 선거 공약에도 나와 있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안한 공천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번에 높은 사람에 의해서 공천 받으려 하였는데 국민들이 뽑는다면 공천 받지 못할까봐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문재인대표는 박근혜대통령이 임기 끝난 후에도 계속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데 국민공천을 한다면 어려울 것이라 불안하여 반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 국회의원들과 앞으로 국회의원이 되려고 벼르고 있는 고위 공직자들이 내년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불안해하는 정치인들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일반 국민들은 더더욱 앞으로 정치가 어찌 돌아갈 것인가 불안한 심정입니다. 심리학자 김태형이란 분이 “불안증폭사회”라는 책을 펴냈는데, IMF경제위기를 겪은 이후에 한국인은 외상후 스트레스(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한국인의 심리를 불안, 즉 생존위협에 대한 만성화된 공포라고 규정하며, 자살률은 높아지는데 출산율은 줄어드는 한국사회가 이미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을 합니다. 또한 한국인의 병든 마음의 일차적 책임은 국가 즉 정치권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사회는 나날이 불안의식이 증가되어 국민들이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주간 잡지사에서 지난 3월 '한국사회 불안감 조사'라는 제목 아래 "당신은 불안을 느낍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많이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이 73%, "조금 느낍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20%가 넘었습니다. 따라서 열에 아홉은 다 불안을 안고 산다는 말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가운데서 80% 이상의 사람들이 "작년보다 금년이 더 불안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 지수가 더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그렇게 불안을 느낍니까?"라는 질문에는, 북핵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경제가 점점 나빠지지 않을까, 잦은 구조조정으로 해고가 계속되면 직장을 잃지 않을까, 건강이 잘못되지 않을까 등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불안의 요인으로 꼽은 것은 교통사고였습니다. 한국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죽지 않을 사람들이 이 땅에 태어나서 얼마나 많이 죽는지 모릅니다. 교통사고는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불안의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불안감이 증폭되어가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합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트랜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75%가 충동적으로나마 한번쯤 자살을 생각해 보았다는 것입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상황의 어렵다 68%, 삶이 공허하게 느꼈기 때문이고42.8%였습니다. (인간관계의 불화21.9% 스스로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21.1%, 상대적 박탈감 20.1%, 외로움13.9% 직장문제 11.6%, 입시취업문제 11.5%) 우리사회가 병든 사회라는 인식이 80.9%로 앞으로 한국사회의 자살률이 더 높아 질것이리라고 대답한 사람이 74.6%였습니다.

 

“기독교 교육학자 루이스 쉐릴은 (Lewis Joseph, Sherrill) 불안에 대해 유한한 피조물이기 때문에 경험하는 정상적 또는 실존적 불안(Normal or Existe-ntial Anxiety), 초기의 정서와 무의식에 근거를 둔 비정상적 또는 신경증적 불안(Abnormal or Neurotic Anxiety),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자아의 위협을 경험하는 상황적 또는 환경적 불안(Situational Anxiety)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심한 신경증적 불안은 주의력이 감소되며, 집중을 어렵게 하고,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인간의 몸은 항상 건강을 유지하려는 강한 힘이 있다고 합니다. 생리학자 캐논(Walter Cannon)은 이것을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하였는데 불안을 느끼게 되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질병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심신 상관(心身 相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체와 심리 활동은 상호작용이 있다는 말입니다. 의학에서는 이것을 “PNI & E(Psycho-Neurology, Immunology & Endocrinology)”라고 합니다. 심리, 신경, 면역, 내분비 등이 서로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불안이 쌓이면 식욕이 없어지고, 놀라거나 무서운 일을 당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혈압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울프(Joseph Wolpe)라는 의사의 실험에 의하면, 불안감은 위장 내 혈액순환 및 위 운동을 급작스레 증가시키고 특히 위액분비를 현저히 증가시킴으로써 불필요한 위액분비로 인해 위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소화장애, 위염, 소화성 궤양 등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벤슨(Benson) 교수는 "질병의 60%-90%는 육체적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 즉 신경성인데 그 원인은 삶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불안이 커다란 주범임이라는 것입니다. 존스 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심장내과학 교수인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불안한 상태에서 1년 3개월 이상 노출되면 92%가 심장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마음이 불안하면 공포증이 생겨납니다. 폐소공포증, 독거공포증, 도로횡단공포증 언어공포증 실패공포증(Wallenda Factor)등 이 세상에 628가지 공포증이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의 높은 곳에 못 갑니다. 빌딩 높은 곳에 못 갑니다. 비행기를 못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월호사건 이후에는 공포심으로 배를 못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오늘 현대인들이 제일 공포증이 많은 것이 요사이는 새로 나는 온 공포증이 있는데 만사공포증(夜驚症NIGHT TERRORS)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밖으로 안 나오려고 한답니다. 집안에 있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고, 밤에 대한 공포증으로 잠을 못 자고 불을 켜고 자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라는 것입니다. 공황장애공포증이 있습니다. 외국 주재원으로 살다가 귀국한 회사원 김씨가 전철을 타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탔는지 옴짝달싹을 못할 지경 이였습니다. 이젠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순간 김씨는 숨이 막히는 증상과 함께 온몸이 떨리면서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곧 죽을 것 같은 공포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가슴이 진정되고 숨도 정상적으로 쉬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이후에도 한 달에 두세 번씩 반복되었습니다. 그때마다 김씨는 이러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쓰러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김씨는 점점 사람이 많은 곳에 나가는 일이 겁나고 의기소침해졌으며 기분도 우울해졌습니다. 가까운 병원을 방문했지만, 신경성일 뿐 건강엔 아무 이상이 없으니 좋은 생각만 하고 운동을 자주 하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전형적인 공황장애입니다. 언뜻 자신과는 아무 관련 없는 이야기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며, 실제로 우리 주위에도 이런 공포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걱정과 불안으로 평안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 이후 정부에서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지켜 주겠다고 하지만 특히 메르스바이러스를 대처하는 정부의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안전을 더 이상 국가에만 기대할 수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안전’(安全, safety)을 강조하지만, 국민은 ‘안심’(安心, relief)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 이하 위험컴연구단)과 ㈜포커스컴퍼니(대표이사 최정숙)에서는 한국인의 안심수준을 측정하고자, 안심지수를 개발하여 만 20세 이상의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3.10%p) ‘제1차 한국인의 안심수준 진단’ 결과 한국인의 안심수준은 40.8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국민의 안심 수준이 매우 낮은 사실에 대해 위험컴연구단 김찬원 연구원은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특정 위험이 발생할 경우, 공포감 전염 및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국가에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한다고 해도 국민이 이를 믿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사회나 불안감이 가득한 사회는 미래가 예측가능하지 않을 때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믿을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시대보다 강하게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안전이라는 용어보다 정부는 국민이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한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입니다.  

 

최근에 사회 곳곳에서 '안심'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세월호와 메르스 같은 대형사건  이후에 사람들은 생활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극도로 우리 사회에 퍼져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을 정부에만 맡길 수 없고 국민 스스로가 지방자치와 함께 자신의 안전을 지킴으로 안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각 동리 지역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자원봉사자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안심귀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자치구 상황실에 연락하여 신청하면 안심귀가 봉사자는 신청자 만남 10분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대기해야하며, 신청자가 도착하면 신청인에게 구청에서 엄격한 조사로 발급된 봉사자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인의 신청내용을 확인한 후 상황실에 보고한 다음 신청인에게 지장을 주지 않도록 뒤편(1~2m 뒤)에서 함께 걷고 도착지 까지 안전하게 귀가를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한편 각종 사고와 건강이상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정 버튼을 누르면 위치정보가 통합관제센터에 전해지고, 보호자(최대 5명)에게도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는 ‘안심폰’이 보급되고 있는데 에스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회사가 출시한 안심폰이 지난달 7600대 판매되었습니다. 3월보다 1000대 이상 더 팔린 것이며, 7000대 이상 나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팅크웨어(주)(대표 이흥복, www.thinkware.co.kr)는 지인의 위치조회가 가능한 ‘가족안심 서비스’를 자사의 LBS플랫폼인 ‘아이나비 LTE에어’에 새롭게 추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가족안심 서비스’는 사용자의 자녀, 부모, 친구 등 지인의 현재위치 및 설정된 특정지역의 이탈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가족안심 서비스’의 위치 보기를 통해 언제든지 자녀 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위치뿐만 아니라 과거의 시간대별 이동경로 역시 제공하고 있어 더욱 확실한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안전안심 마을만들기> 사업이 구리, 부산, 대구, 대전, 인천, 양주. 전국 6개 지역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한국여성재단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한화생명이 함께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나 홀로 아동들의 안전 확보와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안전안심센터와 지역사회 캠페인, 지역공동체 복원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와 우리 마을의 안전은 파출소의 경찰관, 소방서, 동사무소가 해결해야하는 문제이기 전에 마을 주민 한 명 한 명이 마을일꾼이 되어 마을 안전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불안과 공포가 시시때때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안심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가 이것이 오늘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의 가장 큰 관심사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하면, 과연 사람들이 노력한다고 해서 불안 근심 걱정 염려 실패 두려움 절망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안심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생각을 하면 역시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안심이란 문제는 정치나 경제 의술이나 어떤 과학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평안할 안 마음 심, 안심은 마음 문제요 마음 문제는 종교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종교는 이 안심 문제가 그 중교의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무당을 찾아가고 점쟁이를 찾아 갑니까? 안심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귀신이 그를 안심 시켜 줄 것이라는 그 기대 자체가 불안한 일입니다. 눈먼 점쟁이가, 신문 맨 뒷장 하단에 소개된 풍수역학자들의 점괘로 안심하리라는 생각 자체가 참으로 어리석고 불안한 일입니다.

 

본래 안심이란 말은 불교의 중심 사상입니다. 결국 해탈하고 부처가 된다는 상태는 안심입명安心立命상태를 의미합니다. 입명이란 말은 맹자 진심편에서 나온 말인데 불교 선종에서 차용하여 불교 기본 교리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번뇌를 벗어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 하늘이 이미 정해준 운명에 순응하여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속을 떠나 산 곡간에 들어가서 돈어점수 수행을 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욕망을 끊어 버리고 어떤 것에 의해서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부동심의 경지. 마음을 비우고 고요한 경지에 들어가기 위하여 깊은 산속 인적이 없는 동굴에서 일체의 미련을 비우는 무심의 경지(니르바나涅槃 )속에서 비로소 안심을 체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나라 불교 2000년 역사상 그런 달마의 경지에 들어간 사람은 아마도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고승들일 것입니다.

 

기독교의 안심을 얻게 되는 원리는 염불을 외우고 3천배를 하고 면벽 십년을 하고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불교)  시천지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대종교)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바하(증산교)  ‘영천영지영보장생(永天永地 永保長生) 만세멸도상독로(萬世滅度 常獨露) 거래각도무궁화(去來覺道 無窮花) 보보일체대성경(步步一切 大聖經)(원불교)등 온갖 주문을 외우고,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굶기고 학대해서 얻어지는 다른 종교의 안심법보다 너무나 쉽고 간단합니다.


마태복음에서 주님은 복음서에 세 차례 "안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9:22절에 보면 12년간 혈루병을 앓던 여인에게 주님은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고했습니다.
마태복음 14:22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이 물결이 일렁이는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데 제자들이 유령인 줄 알고 놀라워하였습니다. 이때에 예수님은  27절을 보면 "안심하라 사르세이테, 내니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9: 2절을 보면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했습니다.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입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사람의 표징은 안심입니다. 모든 불안의 근원은 죄로 부터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내 죄를 사해 주시고, 죄가 사해지면  주께서 내안에 들어오십니다. 즉 예수님 내안에 오셔서 말씀하시기를“안심하라 내니 불안해 말라” 안심인 것입니다. 이제 만사공포증이 아니라 만사 안심 Okay입니다. 

 

도종환 선생이 쓴 시 중에 「책꽂이를 치우며」라는 시가 있습니다.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지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둔 길 헤쳐간다고 천만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기독교의 안심법은 내 마음 창을 열면 하나님이 내안에 들어오시는 법입니다.


오직 주님께 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내가 내 마음을 주장하려면 불안만 더 가증됩니다. 그러나 주님께 내 마음을 열면 주님께서 깨끗하게 해 주시고 리모델링해 주십니다. 면벽 십년 수행해서 얻어지는 안심이란 잠깐의 진통주사 맡는 일이요, 주님께 내 마음을 드린다면 영원토록 안심입니다. 왜요? 주님이 항상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성가를 부르겠습니다.
1. 내 마음 주께 바치옵니다 주께서 말씀 하신다
   내게로 오라 오직 내게로 그 말씀 따라서
   이 마음 주께 바치고 이 몸도 드리옵니다
   내 마음 주께 바치옵니다 오 나의 주시여
2. 내 맘에 성령 임하옵소서 시험을 모두 이기게
   주님의 계실 성전 삼으사 정결케 하소서
   주님을 힘써 섬기고 더 사랑하게 하소서
   내 마음 주께 바치옵니다 오 나의 주시여
3. 내 맘에 주여 어서 오소서 시험을 모두 이기게
   죽음의 순간 내게 닥칠 때 승리케 하소서
   주님의 품에 안기어 영원한 안식 얻도록
  내 마음 주께 바치옵니다 오 나의 주시여 ♬


오늘 본문 마14:29절 말씀에서 대부분 목사님들이 관심을 두고 설교하시기를 예수님의 말씀대로 베드로가 처음 믿음으로 배에서 내려 몇 발짝 걸어가다 흉흉한 물결을 보고 겁이나 믿음 떨어지니 바다에 빠지게 되었다는데 초점을 맞추어 하신 말씀에 은혜를 받습니다. 하십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강조하여 우리에게 말씀하려는 것은 베드로의 믿음이 있었다가 없어졌다 라는 믿음문제가 아닙니다.


29절의 문장 구조를 분석해 보면, ‘내려 카타바스’ ‘걸어서 페리에파테센’와 ‘갔다 엘덴’라는 이 세 동사는 어떤 동작이 계속되거나 진행되지 않고 그저 단순히 발생했음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즉 베드로가 물위로 몇 발자국 걸어갔다가 의심이 생기자 빠졌다는 것은 그냥 말하고 싶은 사람의 상상입니다. 마태는 다만 어떻게 해서 물에 빠지게 되었다는 상황을 말해주고자 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본문의 주동사는 갔다는데 있지 않고 30절의 “소리 질렀다 엑크락센”입니다. 그리고 “소리 질렀다”는 동사 바로 다음에, 그 외침의 내용이 직접화법으로 인용이 되어서,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큐리에, 소손 메” 하는 그 외침과 함께  문장 전체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 내용의 핵심은 베드로의 믿음과 실패를 설명하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빠져 들어 가면서 살려 달라고 외치는 베드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누구에게 구원해 달라고 하였습니까?  주님! 예수님! 날 살려 주세요! 큐리에, 소손 메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건져 주셨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믿는 사람을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 투스 에피칼루메누스 토 오노마 수”이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이 부르심을 받기 전에 믿는 사람들을 박해한 일을 두고, 사도행전에서는 그가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 또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을 박해했다고 쓰고 있습니다(9:14, 21). 바울은 “교회”라는 말과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클레토이스 하시오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 토이스 에피칼루메노이스 토 오노마 투 퀴리우)”을 동의어로 사용하였습니다(고전1:2). ‘교회(ekklesia)’라는 말 자체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동시에 부르는 사람입니다. 초대 교회 사람들은 어떤 고상한 이름으로 자신들을 표현하는 대신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또 다른 이름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하여,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하는 말은 초대 교회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힘차게 외치던 구호요, 가장 잘 알려진 선교 용어 가운데 하나였다(행 2:21; 롬 10:12-13).


이점에서 초대교인들에게 베드로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건 그가 용기 있게 물위로 발을 내딛어서가 아니라, 물에 빠져 들어가면서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크게 외쳤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의 모범이요, 그런 점에서 믿는 사람의 모델입니다. 믿는 사람은 물위로 걸을 수 있고 아무 병이나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어떤 거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을 부름으로 안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이시오 안심이십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로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로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예수님 찬양합시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예수님 찬양합시다


어느 면소재지의 한 교회에 젊은 목사가 새로 부임해 왔습니다. 이미 와 있던 선배 목사들이 그를 환영하고 또 동네 구경을 시켜 준다고 그를 데리고 호수로 낚시를 갔습니다. 셋이서 배를 타고 호수 한 가운데 왔는데, 한 선배 목사가 “아 참, 낚시 바늘을 안 갖고 왔네. 잠깐만 기다리게 금세 가져 올 테니” 하더니, 물위를 걸어서 호숫가로 가서 낚시 바늘을 가지고 다시 물위를 걸어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있다가 다른 선배 목사가 “아 참, 떡밥을 잊고 왔네. 잠깐만 기다리게 금세 가져올 테니” 하더니 역시 물위를 걸어서 갔다 오는 것이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본 젊은 목사는 한참 고민에 빠졌습니다. 얼마나 믿음이 좋으면 물위를 걸을 수 있는 것일까, 내게도 저런 믿음이 있는 것인가……. 그는 고민 끝에 자기에게도 그런 믿음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도 “나도 도시락을 잊고 왔는데 금방 가져 오겠다”고 말하고는 물위를 걸어서 호수가로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발을 내딛는 순간 물  속으로 풍덩하고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선배 목사들이 서로 마주보며 하는 말. “이쪽 물속에 바위 길이 있다고 미리 말해 줄 걸 그랬…….” 물에 빠진 젊은 목사가 외치기를 “이 목사님, 저 좀 건져 주세요”

우리가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면 안심하게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다만 마음의 평정심을 얻는다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 어지럽고 불안한 세상에서 안심 할 수 있다는 것은 곧 기적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안심은 믿음의 역사 곧 힘입니다. 장벽을 무너트릴 힘입니다. 어떤 불안과 공포 장애를 극복하고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능력입니다. 기독교인의 안심은 곧 세상을 이길 힘입니다.

 

미네소타에 사는 밥 휘셔(Bob Fisher)라는 사람은 구두 수선가게를 운영하면서 사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구두장이 밥’(Shoe Bob)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느 날 그는 교회 겨울 수련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수련회는 그에게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얼어 죽을 만큼 추위에 떨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위기는 마침내 그를 추위 트라우마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밥은 그의 공포를 극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소형 텐트를 구입해서 뒤뜰에 쳤습니다. 미리 추운 밤을 텐트에서 보내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온 밤을 텐트 속에 머물렀습니다. 겨울의 미네소타 추위는 평균 섭씨 영하 20도입니다. 그런데 그는 아침까지 텐트 속에서 무사히 견딜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슈 밥이 그 추위를 견뎠는지 아십니까? 그는 추위에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평정을 유지했습니다. 밤새도록 기도와 찬송으로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빌 3:10)라는 구절을 수업이 외웠습니다. 그는 너무나 평안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아 하였습니다.


밥은 그날 밤만 소형 텐트에서 잔 것이 아닙니다. 말씀 속에서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되기 위하여 그의 고난에 참여함을 알기를 원한다.”는 바울 사도의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기 집 앞뜰에 텐트를 쳤습니다. 그의 텐트를 집이 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체험하게 하는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참여 하는 사람들은 각기 얼마씩 헌금을 하면서 함께 겨울밤 추위 속에 기도하며 말씀을 사모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헌금으로 집 없는 사람들 100명을 초대하여 추수감사절 파티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은혜를 받은 한 분이 이 일을 위해 700만원을 헌금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 해 겨울에는 14일 동안 추운 텐트에서 잠을 자는 동안 천만 원의 후원금이 걷혔습니다. 이 행사를 매년 하기로 했습니다. 무주택자들을 위한 ‘겨울 야외 천막 잠자기’운동을 통해서 55억 원의 기금을 모았습니다. 지금 그의 마을에서는 수 천 명이 영하의 미네소타 날씨에 37일 밤을 야외천막에 자면서 150억원을 모아 무주택자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미친 미네소타 사람들’(Crazy Minnesotans)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으로부터 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 것은, 그가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가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신 안심의 능력으로 그 불안을 극복하였을 때 일어났습니다. 밥의 안심 더 크고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는 안심의 능력 이였던 것입니다.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생화학 무기 가운데 탄저균과 보툴리누스균이 있습니다. 탄저균은 미국 9.11 테러 이후 우편으로 여기저기 배달된 백색가루를 말하고, 보툴리누스균은 신경과 근육을 마비시키고 결국 사람을 죽게 만드는 생화학 무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보툴리누스균으로 개발한 것이 얼굴의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 만든 보톡스라고 합니다. 사람의 근육을 마비시키고 죽게 만드는 보툴리누스균으로 사람을 예쁘게 만드는 치료약을 개발한 것입니다.

 

불안, 근심, 걱정, 염려, 실패, 절망 이런 것들은 없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보툴리누스균이 미치광이나 전쟁주의자들 손에 들어가면 대량살생 무기가 되지만 의사 손에 들어가면 약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불안증폭사회라 하여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근심 걱정 염려와 절망을 가져다준다 해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라온 코이노니아 성도 여러분은 안심하십시오. 우리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르세이테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이제는 평안하시고 기뻐하시고 희망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항상 주님과 함께 안심하십시오. 그리고 세상에서 승리하십시오.

우리에게 안심하라 하시는 주님의 평안과 기쁨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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