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KARD(카드)가 유니크한 웰메이드 음악으로 돌아왔다. 23일 공개되는 카드 미니 6집 'ICKY'(이끼)는 농밀한 그루브를 신선한 비트로 표현해낸 곡으로 그동안의 카드의 유니크함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음악색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카드는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소속사를 설득해 '이끼'를 타이틀곡으로 밀어부쳤다. '이끼' 아니면 못 하겠다는 마음으로 고집한 앨범을 발표하게 돼 자신감이 넘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카드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 투어를 오랜만에 돌았다.
(전지우) 팬데믹 이후로 오랜만에 투어를 하니 힘들더라. 몇 년 간 라이브를 해왔었는데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려니 고민이 생겼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제이셉) 난 가장 수월했던 투어였다. 군 제대 이후 투어다보니 군대랑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 9시 넘어서 휴대폰 안 내도 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제 음식 많이 먹으니 좋았다.
◆제이셉의 군 복무 기간 동안 그룹도 공백기였다. 팀의 소중함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
(전소민) 최근 패션쇼를 혼자 다녀왔는데 비행기를 함께 타던 멤버가 없으니 허전하더라. 쇼 현장에서도 덜렁 혼자 있다보니 대화할 사람도 없고 위축됐다. 네 명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는데 어색했다.
(전지우) 혼자 방송 활동 할 때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 혼자 할 땐 모든 스태프가 날 바라보고 있으니 내가 잘 해야 회사에 먹칠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멤버들이 있을 때와는 너무 달라서 무서웠다.
(비엠) 솔로곡을 몇 번 냈는데 1+1이 2가 아닌 10, 2+2=100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의 존재가 크고, 영향력과 시너지, 파워가 카드를 넘을 수 없다는 생각을 재차 했다.
(제이셉) 군 뮤지컬을 했는데, 항상 카드 멤버들과 연습을 하다가 다른 친구들과 뮤지컬 연습을 하다보니 그게 참 어렵더라. 멤버들이 너무 생각나서 항상 전화해서 한 시간 넘게 통화했던 기억이다. 나 혼자는 너무 힘들고, 멤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카드가 생각하는 혼성그룹의 장점은 무엇인가.
(전지우) 곡 안에 남녀 목소리가 다 들어가는 것 아닐까. 어떻게 멤버를 매치해도 다양한 음악색이 나오고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다.
(제이셉) 개인적으로는 '혼성그룹에서 랩 하는 래퍼'는 문장 자체가 마음에 든다. 또 지우 말대로 각자 매력이 뚜렷하고 목소리도 너무 달라서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 또 여동생들이 밥을 많이 안 먹어서 내가 밥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깃밥을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전소민) 오빠들이 화장품 필요할 때 우리가 빌려줄 수 있다. 또 무대를 하면 에너지를 주고 받을 때가 있는데, 남자 멤버들이 강력하고 에너지가 있어서 받쳐주는 게 분명 있다.
(전지우) 혼성그룹의 또 다른 장점은 우리가 아담해보인다는 것이다. 팬들이 우릴 만나면 항상 하는 말이 '생각보다 키가 크시네요'다. 남자 멤버들이 옆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리가 아담해보인다.
◆카드의 해외 인기도 혼성 그룹의 유니크함에서 비롯됐다.
(전지우) 케이팝에서 혼성 그룹이 나왔는데, 그 팀이 뭄바톤을 하고 트월킹을 하니 얼마나 신선했겠나.
(전소민) 해외에서는 남녀 컬래버레이션이 흔하지만 케이팝에서는 오히려 유니크하고 색다르지 않나. 또 '오 나나'가 나왔을 땐 케이팝에 뭄바톤 그룹이 없었는데 그걸 남미에서 큰 장점으로 봐 주신 것 같다.
(제이셉) 남미 팬들 입장에선 이런 거다. '케이팝에서 혼성? 색다른데?' 했더니, '노래가 완전 우리 쪽. 괜찮은데?' 했다가, '멤버 밸런스 괜찮은데?', '목소리 좋은데?', '퍼포먼스 좋은데?' 이렇게 관심을 받은거다.
◆지난해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로 카드의 달라진 점이 있을까.
(전지우)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느라 마음을 다 열지 않았다. 혹시 상처 받거나 의견 충돌이 생길까봐. 하지만 재계약 후에 다 같이 모여서 '우리가 더 오래 가려면 작은 티끌 하나라도 다 얘기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충분한 대화로 모든 걸 오픈하고 오해 없이 가자고 얘기를 나눴다.
(비엠) '우리 이왕 3년 더 하는데 시원하게 가자' 한거다. 지금은 우리 모두 잘 싸운다. 잘 싸우는 만큼 잘 푼다. 뒤끝 없이 시원해서 너무 좋다. 왜 진작 이러지 못했나 싶다. 싸우더라도 24시간을 넘지 않는다.
(전지우) 우리가 그동안 너무 조심스러웠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네 사람이 연습한 기간이 굉장히 짧아서 서로 더 조심스러워 했고 배려하려 했는데 그게 우리를 곪게 한 적도 있었다. 이젠 그런 것 없다. 다 오픈했다.
(제이셉) 난 고슴도치 같은 사람이라 그룹 초반엔 항상 날이 서 있었고 건드리기만 해도 난리가 났다. 하지만 군대 다녀와서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유형의 사람을 군대에서 보면서 '세상엔 참 많은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고 그래서 멤버들이 너무 그리웠고 지금이 너무 좋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http://m.joynews24.com/v/1595944
확실히 한창 말 나오던 때보다 편해보였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싶어
흔치 않은 혼성그룹이니 팀 분위기도 더 좋아졌겠다 좋은 노래로 오래 오래 활동해주길
카드는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소속사를 설득해 '이끼'를 타이틀곡으로 밀어부쳤다. '이끼' 아니면 못 하겠다는 마음으로 고집한 앨범을 발표하게 돼 자신감이 넘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카드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 투어를 오랜만에 돌았다.
(전지우) 팬데믹 이후로 오랜만에 투어를 하니 힘들더라. 몇 년 간 라이브를 해왔었는데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려니 고민이 생겼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제이셉) 난 가장 수월했던 투어였다. 군 제대 이후 투어다보니 군대랑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 9시 넘어서 휴대폰 안 내도 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제 음식 많이 먹으니 좋았다.
◆제이셉의 군 복무 기간 동안 그룹도 공백기였다. 팀의 소중함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
(전소민) 최근 패션쇼를 혼자 다녀왔는데 비행기를 함께 타던 멤버가 없으니 허전하더라. 쇼 현장에서도 덜렁 혼자 있다보니 대화할 사람도 없고 위축됐다. 네 명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는데 어색했다.
(전지우) 혼자 방송 활동 할 때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 혼자 할 땐 모든 스태프가 날 바라보고 있으니 내가 잘 해야 회사에 먹칠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멤버들이 있을 때와는 너무 달라서 무서웠다.
(비엠) 솔로곡을 몇 번 냈는데 1+1이 2가 아닌 10, 2+2=100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의 존재가 크고, 영향력과 시너지, 파워가 카드를 넘을 수 없다는 생각을 재차 했다.
(제이셉) 군 뮤지컬을 했는데, 항상 카드 멤버들과 연습을 하다가 다른 친구들과 뮤지컬 연습을 하다보니 그게 참 어렵더라. 멤버들이 너무 생각나서 항상 전화해서 한 시간 넘게 통화했던 기억이다. 나 혼자는 너무 힘들고, 멤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카드가 생각하는 혼성그룹의 장점은 무엇인가.
(전지우) 곡 안에 남녀 목소리가 다 들어가는 것 아닐까. 어떻게 멤버를 매치해도 다양한 음악색이 나오고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다.
(제이셉) 개인적으로는 '혼성그룹에서 랩 하는 래퍼'는 문장 자체가 마음에 든다. 또 지우 말대로 각자 매력이 뚜렷하고 목소리도 너무 달라서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 또 여동생들이 밥을 많이 안 먹어서 내가 밥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깃밥을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전소민) 오빠들이 화장품 필요할 때 우리가 빌려줄 수 있다. 또 무대를 하면 에너지를 주고 받을 때가 있는데, 남자 멤버들이 강력하고 에너지가 있어서 받쳐주는 게 분명 있다.
(전지우) 혼성그룹의 또 다른 장점은 우리가 아담해보인다는 것이다. 팬들이 우릴 만나면 항상 하는 말이 '생각보다 키가 크시네요'다. 남자 멤버들이 옆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리가 아담해보인다.
◆카드의 해외 인기도 혼성 그룹의 유니크함에서 비롯됐다.
(전지우) 케이팝에서 혼성 그룹이 나왔는데, 그 팀이 뭄바톤을 하고 트월킹을 하니 얼마나 신선했겠나.
(전소민) 해외에서는 남녀 컬래버레이션이 흔하지만 케이팝에서는 오히려 유니크하고 색다르지 않나. 또 '오 나나'가 나왔을 땐 케이팝에 뭄바톤 그룹이 없었는데 그걸 남미에서 큰 장점으로 봐 주신 것 같다.
(제이셉) 남미 팬들 입장에선 이런 거다. '케이팝에서 혼성? 색다른데?' 했더니, '노래가 완전 우리 쪽. 괜찮은데?' 했다가, '멤버 밸런스 괜찮은데?', '목소리 좋은데?', '퍼포먼스 좋은데?' 이렇게 관심을 받은거다.
◆지난해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로 카드의 달라진 점이 있을까.
(전지우)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느라 마음을 다 열지 않았다. 혹시 상처 받거나 의견 충돌이 생길까봐. 하지만 재계약 후에 다 같이 모여서 '우리가 더 오래 가려면 작은 티끌 하나라도 다 얘기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충분한 대화로 모든 걸 오픈하고 오해 없이 가자고 얘기를 나눴다.
(비엠) '우리 이왕 3년 더 하는데 시원하게 가자' 한거다. 지금은 우리 모두 잘 싸운다. 잘 싸우는 만큼 잘 푼다. 뒤끝 없이 시원해서 너무 좋다. 왜 진작 이러지 못했나 싶다. 싸우더라도 24시간을 넘지 않는다.
(전지우) 우리가 그동안 너무 조심스러웠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네 사람이 연습한 기간이 굉장히 짧아서 서로 더 조심스러워 했고 배려하려 했는데 그게 우리를 곪게 한 적도 있었다. 이젠 그런 것 없다. 다 오픈했다.
(제이셉) 난 고슴도치 같은 사람이라 그룹 초반엔 항상 날이 서 있었고 건드리기만 해도 난리가 났다. 하지만 군대 다녀와서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유형의 사람을 군대에서 보면서 '세상엔 참 많은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고 그래서 멤버들이 너무 그리웠고 지금이 너무 좋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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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한창 말 나오던 때보다 편해보였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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