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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전병호 목사의 설교



2018년 1월 28일 주일아침 예배 잠 4:20-24   操守爾心

 

사람들에게 새해의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자녀들이 어떻게 되기를 바라느냐?’하느냐고 물으면 그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인사할 때에 가장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사말이 ‘건강하십시오(영:Take care of yourself, 독:게준트하이트 중:션티 지엔캉, 일:겐코쿠다사이 베:지으 진 쓱 쾌).’입니다. 건강하면 여유가 있습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도 건강만 하다면 그것만으로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내가 건강하면 온 가족에게 여유를 주고 기쁨을 줍니다. 가족 가운데 누구 하나가 병들면 온 집안이 우울합니다. 병든 사람만 불행한 것이 아니고 가족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어떤 것을 먹어도 좋습니다.차가운 것을 먹어도 좋고 뜨거운 것을 먹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약한 사람은 가는 감기 오는 감기 모두 다 걸립니다. 어쩌다 찬바람 한번 스치면 콜록거리고 콧물 흘리고 야단입니다. 툭하면 신경질을 내고 자기 아프고 남까지 괴롭힙니다. 이것은 모두 허약해서 그렇습니다. 어느 의사의 말이 “건강한 사람은 위가 손바닥만큼 두툼해서 어떤 것을 먹어도 잘 소화시키는데, 신경질적인 사람은 종잇장처럼 얇아서 무엇이 들어가면 발끈하고 화를 내고, 화가 지나치면 위천공이 된다”는 것입니다. 허약해서 휘청휘청하면 온통 문제투성입니다. 건강의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말하지만 결국 적당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마음이 평안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건강의 75퍼센트가 정신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보약을 먹고 운동을 한다고 뛰어보아야 그것은 25퍼센트 범위에 속하는 것이고 75퍼센트가 정신 건강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육체적인 병으로 고생을 해도 정신적으로 건강하면 육신의 병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이 약하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없었던 육신의 병도 저절로 생겨납니다. 면역력은 정신에서 비롯됩니다.

 

어떤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까? 의학적으로 보면 병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정신이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 정신적으로 “정상(normality)”이겠습니까? 유엔의 세계 보건기구WHO헌장에 의하면 건강은 ‘단지 질병에 걸리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양호한 상태’ 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정신건강은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독립적 자주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고 질병에 대해 저항력이 있으며 원만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이자 정신적 성숙 상태’ 라고 말합니다.

미국정신위생위원회(National committee for Mental Hygiene)의 정의에 따르면 ‘정신건강이란 다만 정신적 질병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만이 아니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와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든 종류의 개인적 사회적 적응을 포함하며 어떠한 환경에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건전하고(wholesome) 균형있고(balanced) 통일된(integrated) 성격의 발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정신 건강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몸을 지배하고 총괄하는 것은 바로 정신입니다. 우리는 육신의 불구자를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이 정신 건강이 육신보다 더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육신의 병은 열심히 고치려고 하면서도 정신의 병은 조금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교육과 지위도 소용없습니다.

 

금년 들어와서 의료사건 교통사건 안전사고 화재사건 등 각 가지 사건들로 갖난아이로 부터 90세 노인에 이르기 까지 안타까운 죽음을 보게 됩니다. 또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사건과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엄마가 자식을 죽이는 이 인간 말종의 살인 사건들이 우리를 분노케 하고 참담하게 합니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 각처에서 한파로 홍수로 화산과 지진으로 죽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정치는 그야말로 아비규환 지옥을 방불하고 거기다가 북한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참가로 찬반 논쟁이 국론 분쟁으로 시끄럽고 거기다가 업친데덥친(雪上加霜)격으로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 철강 세탁기 등 상품에 대한 높은 관세로 우리나라수출 산업이 휘청거려 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사고로 우리 백성들의 정신이 어지럽고 아딸딸하니 그야말로 혼돈과 공허와 깊은 어둠이 우리나라 한반도 위에 펼쳐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영화중에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1000만 명 넘게 관람하고 있는데 이 영화는 김자홍 이라는 한 소방관이 화재사고로 죽어 지옥에 가서 온갖 지옥 세상을 경험하는 영화입니다. 왜 이런 영화를 사람들이 보는가? 그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지옥 같기 때문이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지옥 같은 세상을 벗어 날 수 있는가? 그 주인공 소방관처럼 온전한 정신을 가진 착하고 의롭고 정직하고 효성스러워야 지옥을 벗어 날 수 있다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봉독한 잠언서 4:23에 “네 마음을 지키라(내초르 레뻬카)”고 말씀하였습니다. 여기서 마음이란 또 다른 말로는 정신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정신과 마음을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지키라는 정신을 지키라는 말입니다. 이 지옥 같은 혼돈과 공허와 어둠의 깊음이 가득찬 이 세상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정신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닌까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경우라도 정신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정신을 잃지 않고 잘 지켜야 합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가 가나안 kd 일곱 조곡을 물리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40년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떠하였습니까? 모세의 인도로 가데스바네아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먼저 12명의 정탐꾼을 그 땅에 보냈습니다. 40일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10명의 정탐꿈들은 그 땅에 아낙자손 같은 용맹한 사람들이 잇어 우리들은 그들앞에 메뚜기 같다고 말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가는 그들에게 다 밟혀 죽을 거라고 말하니 백성들은 무섭고 겁이나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비난하면서 다시 애급으로 돌아가자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후 40년이 지난 다음 여호수아와의 지도하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무섭던 가난안 족속들을 물리쳐 나가니 오히려 이제는 가나안 사람들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두려워 떨었습니다. 여호수아 5:1이하 말씀을 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거너 가나안 땅으로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소식을 들은 아모리 왕들과 가나안 왕들이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정신이 없는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틈을 노려 가나안을 진격해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을 달랐습니다. 블레셋 골리앗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정신을 잃어버리고 전쟁할 엄두도 내지 못하였습니다. 한사람 다윗만은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골리앗장군을 대항하여 싸워 마침내 승리하였습니다. 어째서 다윗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것입니까? 그 이유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데 골리앗 제까짓게 무어더냐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와함께 계심을 믿는 사람은 지구가 두쪼박이 난다고 해도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일 지구가 망한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다(스피노자 1632.11.24-1677.2.21)는 사람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아무리 마귀가 횡횡하는 세상이라도 시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가끔 정신을 잃어버립니까? 그것은 정신이 쇠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초재 왕인 사울 왕은 정신이 쇠약해 졌습니다. 정신이 쇠약해지니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였습니다. 왜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말씀에 불순종 합니까? 정신이 쇠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19:1-3절에서 “애급에 관한 경고라. 보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리니 애굽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겠고 애급인의 마음이 그 속에서 녹으리로다 내가 애급인을 격동하여 애급인을 치리니 그들이 각기 형제를 치며 각기 이웃을 칠 것이요 성읍이 성읍을 치며 나라가 나라를 칠 것이며 애급인의 정신이 그 속에서 쇠약할 것이요 그 계획을 내가 깨드리리니 그들이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요술객에게 물으리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울 왕은 블레셋의 골리앗 장군을 죽이고 적군을 물리친 나라의 충신이며, 자기의 사위가 되는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녔습니다. 말년에는 엔돌의 신접한 귀신점쟁이를 찾아가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정치인들 간에, 같은 직장 안에서, 가족 간에도 심지어 교인 간에 다투고 미워합니까? 정신이 쇠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왜 교인들 중에 이단에 빠지고 미신을 따르고 점을 치거나 합니까? 정신이 소약해졌기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정신을 온통 잃어버려 진실과 거짓을 구별 못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빛과 어둠을 분간하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정신이 쇠약하여 비틀거리며 마귀에게 휘둘리고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안타까운 일입니다.

 

2004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있었습니다. 이 축구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이 세계 4위를 하였습니다. 이는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을 한 사람이 우리나라 축구감독인 히딩크라는 네델란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축구감독이 되자 축구대표선수를 기본기서부터 다시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가대표선수라면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인데 축구의 기본인 볼 차기서부터 다시 가르친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런 히딩크를 비난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세계 4위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히딩크의 방법을 배운 사람이 박항서라는 사람입니다. 당시 히딩크 밑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킨 수석 코치였습니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올해 23세 이하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박항서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을 데리고 결승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겨우 4위를 하였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길거리에 나와서 엄청난 축제를 벌리며 자기나라 어린 선수들이 연일 승전을 한 소식에 마치 춤추고 소리 지르며 6,25때 난리는 나리도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박항서 감독은 영웅대접을 받고 덩달아 한국인들도 베트남에서 크게 환영을 받아 물건을 사면 덤으로 더 주거나 값을 깍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선수들을 보니 전혀 기본이 안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부터 착실하게 다시 훈련시키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농구 선수들 중 아마도 왕년에 허재 선수나 서장훈 선수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들이 선수생활 할 때가 운동 경기 중에 농구가 가장 인기 스포츠로 알려졌었습니다. 당시 소식을 듣고 미국의 NBA에서 스카웃 하려고 왔다가 돌아가면서 딱 한마디 했습니다. "허재라든가 서장훈 참 잘하는데, 저 사람들이 기본기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대성하지 못한다"하고는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오지 않았습니다. 기술은 좋으나 기본이 안되면 선수생활을 오래 못한다는 것입니다.

유명대학의 교수인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동아콩쿨에 나가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을 하고 독일에 유학을 갔는데, 빨리 오지를 않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독일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돌아와서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래 유학 생활을 하였냐고 기자가 물으니, 자기가 동아콩쿨에 우승하고 대학까지 졸업하고 갔는데, 독일인 교수가 한다는 말이 "당신은 피아노의 기본을 모른다" 도 하더랍니다. 그래서 무엇을 모르냐 했더니 피아노 건반을 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이 피아노 건반 누르는 것만 6개월, 한 학기동안 했답니다.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밤을 세워가면서 기초부터 다시 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학을 졸업하고 동아콩쿨에서 우승까지 한 사람에게 기본부터 가르치는 일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닙니까? 그럼에도 이 교수는 독일 교수의 말대로 건반을 치는 연습부터 다시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렇게 기본기를 잘하여 박사과정을 하더니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학교 교수가 되고 이름 있는 피아니스트가 된 것입니다.

 

책에 보니까 세계적인 음악가 중의 한 사람인 모차르트에게 음악레슨을 받으러온 부모와의 대화가 있습니다.

부모; 한달 레슨비가 얼마인가요?

모차르트; 한 달에 백만원입니다.

부모; 이 아이는 지난 1년 동안 음악공부를 했는데요?

모차르트: 그렇다면 한 달에 200만원입니다.

부모;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모차르트; 잘못된 기초를 헐어버리려면 그만큼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 아이가 3년을 배웠다고 하면 레슨비는 한 달에 400만원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지 않습니까?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길들이냐에 따라서 우리의 신앙의 삶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본이 뭐냐? 그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할 때에 신앙생활 하는 것을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대단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 것 간단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입각하여 정신을 차리는 일입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믿음이 좌로 우로 갈지자 걷듯 신앙생활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오래 교회를 다니고 믿음생활 하였다고 해도 신앙의 기본이 안 되면 이런 정신 못 차린 기독교인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 무엇입니까? 학생이 지켜야할 가장 기본은 학교에 출석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등상도 장한 일이지만 개근상도 칭찬받을 일입니다. 믿음 생활의 기본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곧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말세에 찾을 사람은 예배에 참석하여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사람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였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아무리 효자라 해도 멀리서 살고 있다는 핑게로 1년 내내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한다면 효자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요즈음 핸드폰으로 자주 전화로 대화를 한다고 하지만 부모는 자녀의 목소리만아니라 얼굴 보기를 더 좋아합니다. 어데서나 기도로 하나님과 대화를 한다고 하지만 내 하나님의 집에 나와 예배드리지 못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뵙지 못한다면 이는 신앙의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것입니다. 교인들 중에 착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어디나 있고 하나님은 어디서나 예배를 받으시니 어느 교회를 가던지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착각입니다. 물론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 보다는 좋습니다만 이는 지나가다 모르는 사람 집 잔치 집에 잔치 밥 얻어먹는 것 같이 어색한 일입니다.

옛날 대학생 때 그 때는 배고픈 때입니다. 서울 종로에 가면 결혼 예식장이 여러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하고 그 결혼식에 들어가 괜히 친척인 냥 왔다 갔다 하고 신부에게 오색종이도 뿌려주고 그리고 점심을 얻어먹거나 혼례기념 떡을 받아다 나누어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남의 잔치에 가서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잘한 일은 아닙니다. 나의 믿음의 집은 내 교회입니다. 나의 집은 내 영혼의 집은 내가 교적을 둔 나의 교회가 나의 집이고 나의 하나님은 나의 교회에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교회 목사님은 언제나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 교우들은 늘 서로 안부를 묻고 교제를 나눕니다. 나의 손자가 태어나면 나의 교회 목사님이 가서 축복해 주시고 나의 자식이 결혼 하면 나의 교회 목사님이 주례해 주시고 나의 부모님이 세상 떠나시면 나의 교회 목사님이 장례식을 치러 주십니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나의 교회에서 장례예배를 드리고 나는 나의 교회를 통하여 천국에 들어가니 너는 어느 교회 출신이냐고 예수님이 물으면 ‘예 저는 라온 코이노니아에서 신앙생활을 하였고 내 교회 목사님은 전병호목사입니다’ 라고 대답하면 ‘잘 하였도다 충성된 종아 이제부터 천국에서 영원히 왕노릇하리라’고 찬국문을 활짝 열어 주실 것입니다. 내 교회를 통하여 내 이름이 천국의 생명책에 기록되었으며 내 영혼의 집을 통해 내가 땅에서 잘되고 하늘의 축복을 받게 되니, 세상에 유일한 나의 영혼의 집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나의 교회 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이 기본이 안 되고 하기 때문에 정신이 쇠약해지고 믿음이 떨어지고 마귀가 틈타게 되고 정신을 잃어버려 마침내 천국 가는 길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 기본 정신만 차려도 세상이 아무리 혼돈과 공허와 어둠의 깊음이 있다해도 우리는 신앙 정신을 지키고 승리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백범 김구 선생이 있지 않습니까? 백범일지에 보면, 김구 선생의 재미있는 고백이 나옵니다. 백범선생이 소년시절에 과거 시험에 응시를 했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돈이나 권력이 그 시험의 당락을 결정짓던 때라, 가난한 상민의 자식이었던 김구 선생이 합격될 리가 없었습니다. 실망하는 김구에게 그 아버지께서 관상장이가 되어 보는 것이 어떠냐는 권면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마의 상서`라는 관상책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얼마동안 공부한 후에 자기 얼굴을 그 관상에 비추어 보았더니, 천하에 제일 흉칙한 상이었습니다. 가난, 살인, 풍파, 불안, 비명횡사에 온갖 역마살이 다 끼어 있었습니다. 그 관상책대로 한다면, 그야말로 하지하, 최악의 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탄하기를 `내 관상이 이 모양인데, 누구 관상을 보아준단 밀인가?` 하고는 관상책을 집어던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러다가 그 책의 마지막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얼굴 잘 생긴 관상은 몸이 튼튼한 신상만 못 하고, 몸이 좋은 신상은 마음씨 좋은 심상만 못 하다. 심상이 좋으면 관상이나, 신상이 좋은 것보다 낫다.` 그래서 김구 선생은 심상을 좋게 하려면 교회를 다녀야겠다고 해서 교회 다녔습니다. 김구선생은 교회를 통해서 정신을 바로 갖게 되니,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게 되고, 의와 불의를 분별하여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 하는 것이 가장 의로운 일임을 알고 마침내 위대한 애국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지켜야 될 정신이 무엇인가? 서울시 초등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1등한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 읽었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 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 가구가 사는데요. 방문에 1, 2, 3, 4, 5...번호가 써 있어요. 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쓰는데, 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 때마다 저는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 본 척 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에 가기도 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숙이랑 4식구가 살아요. 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박스만해서 4식구가 다같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야 한 달에 두 번 정도 취로사업장에 가서 일을 하시고 있어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 가는 날이 더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도 매일 술 취해서 어린애 마냥 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를 보고 `이 애물단지들아! 왜 태어났니...같이 죽어버리자` 고 하실 때가 많아요. 지난 4월달 부활절 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운 것 예수님은 보셨죠. 저는 예수님이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정말로 이해 못했거든요. 저는 죄가 통 없는 사람인줄만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 날은 제가 죄인인 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술집 작부"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구요, 매일 술 먹고 주정하면서 다같이 죽자고 하는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아시죠. 지난 부활절 날 저는 `엄마 미워했던 거 용서해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는 모습으로 "용욱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그만 와락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그날 교회에서 찐 계란 두 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길래 집에 갖고 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구요. 몸이 아파서 누워 계시던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 "흥, 구원만 받아서 사냐" 하시면서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구원만 말고 50만원만 주시면 네가 예수를 믿지 말라고 해도 믿겠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이 신이 나서 기도한 거 예수님은 아시지요? 학교 갔다 집에 올 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잖아요.

근데 마침 어린이날 기념 글짓기 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신 아버지와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상황을 썼거든요. 청송에 계신 아버지도 어린이날에는 그때를 분명히 그리워하시고 계실테니 엄마도 술 취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 날 제가 1등 상을 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시지요? 그 날 엄마는 너무 몸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 날 저녁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 오셨어요. 글짓기의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노 할아버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물어 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대접할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 병을 사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엄마에게 똑똑한 아들을 두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엄마는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엄마가 일하는 술집에 내려가시면 약주라도 한잔 대접하겠다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으신 동화책 다섯 권을 놓고 돌아가셨어요. 저는 밤늦게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갈피에서 흰 봉투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아니겠어요. 엄마에게 보여 드렸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며 "세상에 이럴 수가...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다가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는 마음속으로 "할아버지께서 가져 오셨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주신 거예요" 라고 말하는데, 엄마도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얘 용욱아, 예수님이 구원만 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 라고 우시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동생 용숙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쫓겨나구 여기서 계속 사는 거야?" 말했어요. 너무나 신기한 일이 주일날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주일날 교회에 가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고 나선 것 이예요. 대예배에 가신 엄마가 얼마나 우셨는지 두 눈이 솔방울만 해 가지고 집에 오셨더라구요. 나는 엄마가 우셨길 래 또 같이 죽자고 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먹고 있는데 "용욱아, 그 할아버지한테 빨리 편지 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주신 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 라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수표는 제가 커서 꼭 갚을게요. 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동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주세요. 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

예수님! 너무나 좋으신 예수님! 이 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용욱이가 찬양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 용욱이 드림 -- (오창우목사 설교중에서 인용)

 

아무리 우리의 환경이 어렵고 힘들다 하여도 용욱 어린이처럼 우리의 믿음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믿으시면 `아멘` 하시기 바랍니다. 2018년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육신적으로도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영적으로도 건강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환경 때문에 우리의 믿음이 흔들려 믿음의 정신을 잃어버리거나 쇠약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 라온 코이노니아는 우리의 영혼의 집이요 우리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릴 때 크게 기뻐하시고 우리에게 축복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집이요 내가 천국에 들어가는 유일한 나의영혼의 집이라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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