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유흥가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조직폭력배가 구속됐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를 알선하는 업자들도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4살에서 19살 미만의 미성년자들에게 일을 시켜 수억원을 챙겼습니다. 아이들은 쉬는 날도, 정해진 퇴근 시간도 없이 착취를 당했습니다.
JTBC 밀착카메라가 잠입 취재로 아이들을 착취하는 '검은 거래'를 추적했습니다. 업주도, 찾는 손님도, 도저히 어른이라고 부르기가 어려워 보였습니다.
취재진은 손님인 척 이들을 불러봤습니다.
[노래방 직원 : {몇 살이에요?} 스물하나. 다 어려요. 20대 초반. {미성년자는 아니죠?} 아니에요.]
앳된 얼굴이지만 스스로를 20대라 소개합니다.
[B양 : {둘이 친구예요?} 22살. 제가 21살. 같이 살았어요.]
기자라고 밝히자 실제 나이를 말합니다.
[B양 : {미성년자인 것도 알고. 다 조사하고 왔어요. 지금 몇 살이에요?} 저는 17살. 이 친구는 18살.]
아이들이 일하면서 겪은 어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C양 : 목을 졸라요. 취해서. '야, 이 XXX아'라고.]
[B양 : 손진상, 말진상, 로맨스진상. {손진상은 직접 만진다는 거예요?} 만져요. 말진상은 '너희 시간당 3만5천원인 아이들이잖아. 내가 시키는 대로 다해. 넌 나의 노예'라고.]
이 지역 사업소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불법현장에 내몰고 있습니다.
남성 어른들의 수요 때문입니다.
[노래방 주인 : {사업소마다 미성년자는 몇 명이나 있어요?} 잘되는 사무실은 10명도 있어요. 사무실마다 5명, 6명씩은 무조건 있다고 보시면 돼요.]
처벌에 대한 두려움도 없습니다.
[노래방 주인 : (성매매는) 안 하는 거죠. 세게 처벌받는 걸 알았으니까. 미성년자 알선 돌려봐야 어차피 집행유예. {다 알고 계시는데도 하는 이유가 있어요?} 돈이 되니까 하죠.]
아이들이 받는 돈은 3만 5천원.
5만원을 받으면 1만 5천원은 사업소 어른들이 가져갑니다.
http://news.v.daum.net/v/20220822203805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