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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v.daum.net/v/2022072603244896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 수도에서 갱단 간의 다툼이 이어지면서 사상자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유엔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시테솔레이 지역에서 발생한 갱단 유혈 사태로 지난 8∼17일 사이 총 471명이 살해되거나 다쳤거나 혹은 실종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중 사망자가 몇 명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아이티 인권단체 국가인권수호네트워크(RNDDH)는 300명가량이 사망하고 160명이 다쳤다고 집계한 바 있다.

포르토프랭스 서부에 있는 인구 30만 명의 빈민촌 시테솔레이에선 이달 초 'G9'와 'GPEP'라는 두 라이벌 갱단의 영역 다툼이 거세지면서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두 갱단의 조직원은 물론 무고한 주민들의 희생도 이어졌다.

이날 유엔은 이 지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도 발생하고, 갱단이 소년들을 영입하는 일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최소 140채의 주택이 파괴되거나 불탔으며,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수백 명을 포함해 3천 명의 주민이 폭력을 피해 피란했다고 유엔은 전했다.

혼자만 마을을 빠져나와 인근 학교에 대피 중인 12살의 에스페랑시아 레미는 이날 EFE통신에 "총성이 너무 커서 아직도 머릿속에 울린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탈출한 또 다른 여성은 "사람들을 산 채로 불태우는 걸 봤다"고 전했다.

아직 마을에 남은 사람들은 물도 음식도 없이 사실상 고립돼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세계식량기구(WFP) 등 유엔 기구들은 지난 19일 이 지역에 구호품 전달을 시작했다.

WFP는 매주 7천 명분의 쌀, 콩, 식용유 등 비상식량을, 유니세프는 이틀간 2만 명이 마실 수 있는 물 31만2천L 등을, IOM은 위생용품, 담요 등을 전달했다.

울리카 리처드슨 아이티 주재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은 "빈곤과 치안 악화, 최근의 갱단 폭력 사태로 시테솔레이는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유엔은 아동 등 취약 계층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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