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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전병호 목사의 설교



2019년 9월 1일 주일아침 예배 삿 3:12-30 에훗과 안중근의 구국의 신앙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약 2만 5천 명 정도 됩니다. 그 인물들 중에 오른 팔에 장애를 가진 사람은 오직 오늘 성경에 나오는 에훗 뿐입니다. 에훗을 하나님이 사사로 지명하였습니다. 본디 하나님의 쓰임 받을 사람은 몸에 장애는 물론이요 상처도 없어야합니다(레21:16-23). 온전한 육신을 가진 사람만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택함을 받는다고 알고 있었던 그런 시대에 왼손잡이 에훗이 사사로 선택받았다는 것을 아주 특별한 예입니다. 원래 베야민 지파에는 왼손잡이들이 많았고 그들은 용맹한 사람들 이었습니다(삿20:16). 그러나 에훗은 단순한 왼손잡이가 아니라 성경 원어대로 말하면 ‘오른손 장애가 있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아마도 에훗은 오른손에 소아마비를 앓아거나, 날 때부터 오른 손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사람이었을 겁니다. 눅 6:6이하에 예수님께서 오른손이 마른 사람을 치유하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에 오른 손에 장애가 있다는 것은 군에도 징집될 수 없음은 물론이요 사회생활하기도 어려웠던 참으로 불행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던 때입니다.

 

모세 시대가 가고 여호수아 시대가 와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 다음에는 350년 동안을 사사라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지도하던 시대가 옵니다. 사사시대는 왕이 없고, 그 때마다 지도자들을 세웠는데, 그 지도자들을 ‘사사’라고 부릅니다. 천주교에서는 판관이라고 합니다. 원문 그대로는 ‘재판관’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재판관이 아니라 평소에는 자기의 직업에 따라 일을 하다가 나라가 위급할 때는 군사를 모집하여 전쟁터에 나가는 군대지휘관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백성들의 옳고 그름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판결하여 사회의 질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에 따라서, 이스라엘이 위급할 때, 사사를 택하시어 이스라엘을 구하도록 하시었습니다. 성경에 12사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ㅈ로는 더 많은 사사들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 먼저 사사가 된 사람은 웃니엘이라고 여호수아의 사위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사가 바로 에훗 입니다. 에훗의 뜻은 ‘내가 감사하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에훗의 삶을 결코 감사할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감사할 것이란 없었을 것입니다. 옷니엘은 여호수아의 사위로 당대의 영웅잇습니다. 그는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고통에서 건져내어, 40년을 이끌었던 용맹스런 사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이런 영웅들을 부르시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격이 없는가?’ 아닙니다. 에훗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전혀 사사의 자격을 따진다면 자격미달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는 능력의 인물도 쓰시지만, 정말 보잘 것 없는, 아니 보통사람보다 더 못한 사람,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사사로 선택하실 수 있을까 할 정도의 사람도 부르십니다. 그 사람이 에훗 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택함에서 예외 되는 그럴 사람은 이 세상에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쓰시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쓰시는데, 에훗은 못 난 중에도 그 아래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택하시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내가 아무리 가진 것이 없고 무능력하다 해도 스스로 자신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自激之心 自愧感 自曲之心 自慚形穢 이런 말은 기독교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우리는 에훗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에훗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범으로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가시고 그를 통해 전혀 뜻밖의 하나님의 역사를 성취시키는가를 우리에게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에훗을 들어 쓰시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예기치 못하였던 일입니다. 삿3: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운 사사 에훗은 누구인가? 첫째로 베야민사람 게라의 아들이었습니다. ‘벤야민‘의 어원은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두번째로 그는 왼손잡이 즉 “오른손이 마비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왼손으로만 쓸 수밖에 없었으니 베냐민 사람이라고 불러지기에 부끄러운 에훗입니다.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모압왕 에글론에게 이스라엘사람들에게서 공물을 걷어드려 바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모압왕에게 바칠 공물을 거두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 시대 삭개오와 같이 당시 백성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사람이었습니다. 1997년 신신애가 유행시킨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가 있습니다.‘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는 가사입니다. 에훗은 못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에훗을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자 사사로 택하셨으니 사람들은 너무나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불러 쓰시는 일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생경스럽고 뜻밖인 경우가 많습니다. 모세는 80세가 넘은 할아버지 목자였고 다윗 아직 어린 목동이었습니다. 삼갈은 소를 몰다가 사사가 되었고 아모스는 드고아라는 시골의 목자였는데 선지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잡더 어부였고 카태는 세리였으나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오늘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하기도 전에 지레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 자기 한계 때문에 나는 못해하며 주저앉은 사람이 있다면 에훗을 보라는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나는 이래서 안 돼, 우리 집안은 대대로 오른손을 잘 쓰는 사람들인데, 왜 나는 하필 왼손잡이야, 어디를 가도 나는 안 돼, 나는 매일 눈만 뜨면 사람들에게 공물재비라고 비난과 조롱받고, 만일 21세기 한국국회모양 사사 청문회가 있다면 택도 안되니 사퇴하라고 허물바가지로 뒤집어 쓸 터인데, 참으로 나는 버러지만도 못한 존재가 아닌가?’ 라고 말하는 에훗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도 하나님의 역사에 없어서는 아니 될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버러지만도 못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운데 부름 받을 사람들인 것입니다. 대장군 옷니엘은 이스라엘 사사로 40년의 평화를 가져왔는데, 왼손잡이 에훗은 80년의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에훗을 연구했던 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른손만을 못 쓰던 에훗, 그는 자신의 단점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했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오른손이 에훗의 오른손이 되어 주셨다“

 

하나님이 에훗의 오른손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일 오른 다리를 못 쓴다면 하나님은 오른 편 다리가 되어 주시고, 만일 귀가 어두어 안 들린다면 하나님은 나의 귀가 되어주시고, 눈이 어두워 앞을 보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나의 눈이 되어주십니다. 내가 늙어 아무것도 할 일 없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는 나의 늙음을 통해서도 젊은이가 할 수 없고 생각도 못하는 일들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의 부족을 채워주시고 오히려 더 강하게, 약점을 장점으로 쓰도록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약점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어떤 불편함 때문에 자포자기하지 말라는 것이 에훗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나 스스로 자신의 약점에 갇혀서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에훗도 쓰임 받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나도 당연히 쓰임 받는다는 것입니다. 미케란제로는 어린 시절 사고로 코를 다쳐서 납작해졌습니다. 이것이 미케란제로의 평생 콤플렉스 이였습니다. 그러나 미케란제로는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조각상보다 미켈란제로가 23세 때 조각한 피에타보다 더 뛰어난 조각품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가장 위대한 그림은 미케란제로가 로마 시스틴 성당 천장에 4년 동안 누워 그림 작업을 하므로 팔다리에 심한 관절염이 오고 물감이 눈에 들어와 심한 안질을 걸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천지창조’라는 위대한 그림을 완성시켰는데 그때 나이가 63세 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결정적 단점들이 있다고 인생길에서 주저앉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어떤 단점이라도 사용하셔서 엄청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전지전능 창조주 이십니다.

 

에훗이 평상시대로 모압 왕에게 공물을 가지고 갔습니다. 왕에게 가려면 궁전 입구부터 몸수색도 하고 수비대와 경호대의 허락을 거쳐야 하는데, 에훗이 왕을 만나러 가는데, 그 지키는 사람들이 그에게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그대로 들어가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장애인이기 때문이지요. 그동안도 여러 번 왕래를 하였으니 모암군인들도 그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만약 조공 바치는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었다면 혹시나 왕을 해할 것 같아 철저하게 수색을 하고 경계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에훗은 오른손을 못 쓰는 장애인이라기에 칼을 쓰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정하였기 때문에 수색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에훗에게는 여느 때와는 달랐습니다. 한 40cm의 양날이 예리한 칼을 오른쪽 허벅지에 묶고 옷으로 가렸습니다. 이렇게 칼을 숨기고 가는데 모압 군인들은 검색도 안하고 무사통과로 왕 앞에 데리고 갔습니다. 일단 큰 절을 하고 양손으로 걷어 들인 공물을 왕에게 받쳤습니다. 모압왕 에글론은 흐뭇한 미소를 띠고 그 공물을 받았습니다. 에훗을 돌아 나오다가 다시 왕에게 가서 “왕이여 내가 왕에게 전할 은밀한 중요한 정보를 알려드리려 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물리쳐 주소서” 왕은 무슨 정보인지 궁금하였습니다. 혹시나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반역이 일어난다거나, 아니면 왕의 신하 중에 반역자가 있다는 정보인가?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물러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에 에글론 왕은 화장실에 들어가 대변을 보고 있었습니다. 본문에 왕이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고 하였는데 이 표현은 화장실에서 변을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왕은 에훗에게 내가 변을 보고 있으니 가까이 와서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에훗은 머리를 조아리고 귀에 속사이듯 왕에게 가까이 가 급기야 왼손으로 오른편 허벅지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왕의 아랫배를 쿡 찔렀습니다. 왕은 뚱뚱하여 칼에 지방이 묻어 뽑아지질 않았습니다. 온 바닥이 똥으로 가득하여 구린내가 진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에훗은 화장실 문을 안에서 잠그고 창문을 통해 도망을 갔습니다. 신하들이 왕이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질 않아 가까이 가보니 똥 냄새가 지독한지라 아직도 계속 똥 누는 가보다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4절에 ‘발을 가리운다’란 말씀이 말은 용변을 눈다란 의미입니다. 조선시대 왕의 용변을 매우라고 하였습니다. 대변을 매(梅), 소변을 우(雨)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에글론 왕의 신하들이 시간이 흘러도 왕이 나오지 않아 열쇠를 가져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왕이 죽어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른손 소아마비로 장애를 가진 에훗을 통해 참으로 이상하게 일을 처리하시었습니다. 어느 누가 똥 누고 있는 왕을 살해할 것이라 생각이나 하였겠습니까?

 

신앙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일하시는 그대로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쓰임 받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이 이미 부르시어 귀하게 쓰셨던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 나도 그런 사람으로 사용하여 주옵소서”라는 갈망이 일어나야 합니다. 에훗은 기대할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른손이 마비되어 있는데 뭘 기대합니까? 그래서 작은 칼을 들고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달랑 45cm 칼을 허벅지애 차고 갔습니다. 나를 어떻게 쓰실 지는 하나님이 결정하실이이요, 나는 다만 하나님이 쓰시는 대로 순종할 뿐입니다. 내가 결정해 내 마음대로 행하는 일이 아닙니다.

 

고전 1:27-29에 무엇이란 말씀하였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7-29).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미련하고 약한 것들을 택해서 지혜 있는 자들과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그 약한 중에 약한 사람이 바로 에훗입니다. 그런데 문제 있는 에훗을 하나님이 부르셔서 쓰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에훗을 변화시켜서 쓰시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른 손이 문제가 생기니까 특별하게 강화시켜 가지고, 특별하게 회복시키시고 특별한 능력을 주시어 사명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에훗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능력을 주세요. 돈도 많이 주십시오. 건강도 주십시오.그래서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하게 하옵소서” 그런데 이런 구하는 것들을 못 받으면 낙심하고 포기하고 좌절합니다. 꼭 내게 있어야 하는데 안주신다고 생각할 때 믿음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에훗의 오른손을 정상적으로 고쳐주시고 칼 잘쓰는 칼잡이가 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는 여전히 왼손잡이였을 뿐입니다. 오른손 장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예수 10년을 믿었는데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은혜 받아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방식은 다양하게 사용하십니다. 나를 결점을 변화시키지 않고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 70년이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을 드셔서 바벨론을 멸망시키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고레스왕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의 왕입니다. 이사야 45: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 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을 열고 성문을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전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도 당신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서 불러 쓰시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은 그가 어떤 사람이라 해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아무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 모습 그대로 쓰셔서, 구부러졌으면 구부러진 대로 꺽여졌으면 꺽여진대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 그를 필요로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와같은 찬송을 부릅니다.(214)“내 모습 이대로 주 받아 주소서. 날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아 주소서.” 물론 하나님은 옷니엘 사사에게 성령을 주시어 강한 자가 되게 해서 메소포타미아 구산 리사다임을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훗은 아무런 변화와 고침을 주시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옷니엘은 이스라엘을 40년 동안 평화의 시대를 가져왔지만, 에훗은 80년 평화의 시대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역사는 완벽합니다. 그래서 다 이루시고 일곱째 날에는 쉬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인생들은 그 어떤 모습이라 해도 하나님의 창조 역사 안에서 다 완벽하게 창조되었습니다. 미완성 존재는 없습니다. 모기는 모기대로 완벽하고, 사자는 사자대로 완벽합니다. 우리각자는 각자 나름대로 완벽한 피조물입니다. 그러므로 못난 사람 없고, 모자란 사람 없고, 미운 사람 없고, 보기 싫은 사람도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하나님의 사랑 받는 하나님의 완벽한 백성입니다. 누가 나를 보고 못났다고 합니까? 누가 날 보고 보기 싫다고 합니까? 우리는 모든 하나님의 완벽한 축복의 자녀들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사사 에훗은 모압왕 에글론을 죽이고 도망을 갔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사 중에 도망 다닌 사사는 에훗 밖에 없습니다. 핵심은 본인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겁이 나니까 도망갔습니다. 이 사람을 믿고 어떻게 따라가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도망가면서 외쳤습니다. “모압 왕이 죽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이 에훗에게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에훗은 외쳤습니다. “모압 군대들을 몰아내자!” 모압 사람들은 도망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모압 왕이 10,000명의 용사를 거느리고 왔다가, 왕이 죽었다는 말에 만 명의 용사들이 자기나라로 도망가기 바쁩니다. 도망가는 길은 요단강 건너가야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강나루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겼는지는 모르지만, 모압 장수들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 칼에 죽고 물에 빠져 만 명이 다 몰살하였습니다. 그들은 다 용사였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이스라엘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하나님은 예기치 않은 사람을 쓰시되, 예기치 않은 메시지를 주시고, 예기치 않은 방법으로 이기게 하십니다. 나를 들어 쓰실 때, 나를 변화시키시고 능력 있게 하시고 실력 있게 하실 수 있고, 또 모자란 것을 채우시기도 하시고, 그렇게 일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약점을 그대로 두고 상대방의 허점을 찔러서 무너뜨리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여기저기 허점을 두어 승리하도록 이끄셨습니다. 기드온이 300명이 항아리를 깨트리는 일로 15만 미디안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드보라는 예기치 않은 폭우가 쏟아짐으로 가나안 왕 야빈의 900의 철 병거 부대를 물리쳤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어찌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까?

 

이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아무런 준비도 없는 에훗을 무턱대고 쓰신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가 에훗에게는 있었습니다. 비록 사람들에게는 놀림감이고 비난거리였지만 그는 철저히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비록 모압 왕에게 공물을 바치는 일을 하였지만 그는 하나님께 모압으로 부터 이스라엘을 구원을 바라는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우리민족을 모압왕 에글론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옵소서!” 그는 공물을 바치러 가는 도중에도 늘 이런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택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왜 그를 택하였을 까요? 그가 이스라엘에 구원자를 보내 달라고 늘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를 그가 기도한대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택하시고 사사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아마도 누구는 그를 단순히 암살자라고 비난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입장에서 보면 이스라엘의 구원자요 위대한 사사입니다.

 

일본의 아베는 이등박문을 암살한 안중근 의사를 살인자요 단지 테러분자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독립운동가요 애국자라고 그를 존경합니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심지어 일본 사람들도 안중근의사를 존경하고 그를 한국의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추앙합니다. 그런데 아베는 안중근의사를 깍아 내립니다. 그것은 그가 이등박문의 후계자로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등박문 원수 갚겠다고 한국에 경제침탈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역사적 지리적 배경이 있습니다. 아베의 고향은 일본 본섬 끄트머리에 있는 야마구찌( Yamaguchi, 山口)라는 도시입니다. 현재 인구는 140만정도입니다. 그러나 150 여 년 전엔 작은 변두리 시골이었습니다. 이 도시에서 일본의 근대화 역사가 시작되어 오늘의 일본을 만든 근원지가 되었습니다. 그 옛날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1830. 8.4-1859. 10.27)이란 선생이 이 마을에서 松下村塾이란 서당을 차리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이 아이들 가운데 많은 일본의 인재들이 나와 일본의 명치유신을 완성시켰습니다. 그중의 한 사람이 이등박문이 있었습니다. 이등박문은 쇼인선생으로 부터 일본의 근대화와 한국을 정벌하라는 꿈을 이어 받아 그 꿈을 실현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이 야마구찌에서 일본 총리가 일곱명이 배출되었는데 모두 한국을 정벌하여 일본땅으로 만들고 동양의 패자가 되자라는 주장을 하였던 것입니다. 바로 아베도 야마구찌 출신으로 이곳의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제2의 이등박문이 되어서 이 일본의 꿈을 다시 이루려고 작심하고 달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네가지 정책을 세우는데 먼저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가지자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결국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미국에 막대한 전쟁참화를 일으킨 전쟁범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군사력을 키우자 입니다. 적어도 동아시아의 패자가 되기 위해선 미국과 중국과 대등한 군사대국이 되어야 겠다는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강한 자에게 국화꽃을 보내며 굴복하는 듯 몸을 낮추고 약한 자에게는 칼을 날세워 억누르려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다만 장사꾼으로 일본을 대하지만 아베가 긴자의 칼을 날 세우고 있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그러기 일본을 극우화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태평양 전쟁범들을 신으로 섬기고 있는 일본 신도와 영합하여 절대적인 신국정치로 국민을 묶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도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와 일본의 극우인사들이 일본회의라는 단체를 만들어 현재 일본을 옛날 일본제국주의 시대의 일본으로 회귀하려는 음모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네번째로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모압왕 에글론처럼, 한국을 다시 식민지로 삼으려는 계략으로, 한국을 최대한 곤경에 빠트려서 한국을 자기들의 발밑에 짙 밟아 버리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제침략만 아니라 온갖 가짜뉴스를 양산하여 기관총 쏘아대듯 남발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가장 많은 일본군대가 야마구찌에서 보내졌습니다. 우리나라 동학혁명 때 일본군이 들어와 동학혁명군을 무찔렀는데 그때 아베총리 고조부가 여단장으로 일본군을 지휘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나중에 만주국 총독이 되었습니다. 아베의 외조부 기시노부스케 (佐藤信介 1896.11.13.-1987.8.7.)는 태평양전쟁시 일본 상공부장관을 하였고 1957년 일본 총리가 되었던 태평양전쟁의 1급 전범이었습니다. 작은 외조부도 총리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야마구찌 출신인 이등박문은 한국을 정벌하려고 칼을 갈고 고종황제를 겁박하고 강제적으로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1906년 조선통감부 제1대 통감(촌독_으로 취임하였으니 이런 이등박문을 어찌 그냥보고만 있을 수 잇겠습니까? 우리나라사람이라면 모두 이를 갈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의병들이 일어났습니다. 독립지사들이 중국상해에서 임시저우를 수립하였습니다. 수많은 독립군들이 일본군과 싸웠습니다. 이러한 때에 김국선생과 의견을 나눈 안중근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몽고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하려고 하얼빈역에 도착한 민족의 대적인 이등방문을 향해 권총 3발을 명중시켰습니다. 이등박문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습니다. 안중근의사는 현장에서 대한제국만세를 외치고 붙잡혔습니다. 그는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까닭은 재판 석상에서 우리나라의 독립국가임을 만천하에 공포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만천하에 드높히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곧 사형선고를 받고 일제는 부랴부랴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집행하였습니다.

 

안중근의사는 카토릭신자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도 신실한 신자였습니다. 안중근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가 옥중에 갇혀 있는 아들에게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는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인 줄을 알아라. 살려고 몸부림하는 인상을 남기지 말고 의연하게 목숨을 버리거라.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항소는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너는 대한을 위해서 깨끗하고 당당하게 죽으라. 아마도 이 편지는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망(期望)치 아니 하노니.. 내세에는 반드시 선량한 天父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안중근의사가 어머니에 짤막한 답장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어머니, 천국에서 뵙겠습니다.”

 

안중근의사는 살인자도 아니고 테러분자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모압의 식민지로 핍박받던 이스라엘 구원자로 에훗을 보내셨던 것처럼, 일본의 억압에서 우리민족의 구원자로 안중근의사를 보낸셨던, 그는 우리나라 애국의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겼고 하나님이 이 나라를 언젠가 독립시켜 주실 것임을 확실히 믿었습니다. 그 후 36년 후 일본은 원자폭탄 두 방을 맞고 무조건 항복하였으며 우리나라는 꿈에도 그리던 해방과 독립을 맞이하였습니다. 바로 내일 9월 2일이 안중근 (安重根, 1879.9.2.-1910.3.26.)의사의 탄생일입니다.

 


오늘 제2의 이등박문을 자처한 아베 일본 총리의 오만불손 기고만장 교만방자한 경거망동을 보면서 우리 한국백성은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비록 제2의 이등박문인 아베에게 안중근처럼 하지는 못하지만, 철저한 안중근의사의 애국의 정신과 민족 구원의 신앙을 가지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과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민족의 구원자로 보낸 하나님의 백성들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에훗의 신앙을 우리 기독교인들은 분명히 다짐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을 다짐하고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우리 라온코이노니아는 민족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줄 믿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평가의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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