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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전병호 목사의 설교



2015118일 주일아침 예배 설교 마 25: 31-46 라온 코이노니아의 길

 

 

 

2015년 올해를 을미년 청양의 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천간지지육십갑자로 연월일을 정하고 있습니다.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로 동물 상징으로,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를 각각 나타냅니다. 그리고 천간으로는 갑을병적무기경신신유임계로 오방색이라 하여 색깔로 그 특색을 나타내는데 갑을을 청색으로, 병정은 붉은 색으로, 무기는 노랑색으로, 경신은 흰색으로, 임계는 검정색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색인 을 말하는 가 합하여 靑羊의 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올해 2015년의 을미년은 예수님 탄생하신 기원 1년부터 올해 까지 을미년으로 34째 돌아오는 해입니다.

기록으로 보면 서기 95년 을미년에 사도 요한이 요한 계시록을 기록하였습니다.

서기 335년 을미년에는 로마 교회가 1225일을 성탄절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서기 935년 을미년에는 신라 경순왕이 고려의 태조에게 항복하므로 신라 천년왕국이 망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역사는 2015년 을미년에는 라온 코이노니아 우리 교회가 설립되었다고 기록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실제로 양을 본적이 있습니까? 우리나라 유명한 양 목장으로는 평창에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이 있는데 62,000평 푸른 초장에 수백 마리의 양들이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은 마치 스코트랜드나 뉴질랜드에 온 것 같은 착각을 가지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농업국가로 양을 키워오지 않았지만 본래 아주 옛날에 북방에서 한반도로 들어 온 우리 민족의 시조들은 북방에서 양을 키우며 목축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양과 매우 친숙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양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념은 순하고 어질고 착하며 참을성 있는 동물, 무릎을 꿇고 젖을 먹는 은혜를 아는 착한 동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성계가 젊은 시절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이성계가 양을 잡으려는데 양의 뿔과 꼬리가 몽땅 떨어지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성계의 꿈 이야기를 들은 무학대사가 이라는 한자에 뿔과 꼬리가 떨어지면 자만 남게 되니 왕이 될 것이라고 해몽하였습니다. 결국 이성계는 후에 왕이 되었습니다. 한문으로 자는 아름다운 , 의로운 , 상서로움 , 착할 자에 쓰여지듯이 좋은 의미가 담아져 있습니다.

양의 성격이 순박하고 부드러운 것처럼 양띠 사람들도 온화하고 온순하여 이 해에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구박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양하면 곧 평화를 연상하듯 성격이 순박하고 온화하여 별로 싸우는 일이 없습니다. 양은 무리를 지어 군집생활을 하면서도 동료 간의 우위다툼이나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욕심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성이 나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多血質)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양은 성경을 통해서 양의 선하고 좋은 성품이 알려져, 구약성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양으로, 신약성경에서는 죄 시함 받은 기독교인을 양으로 그리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선한목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기뻐하시는 제물이 양의 제물이라고 소개되고 특히 예수님을 인류의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해 희생한 어린양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聖畫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그림이 무엇입니까? 어린양을 안고 있는 목자 예수님 주변에 양떼들이 따라오는 그림입니다. 또 잃어버린 양을 품에 안고 돌아오는 목자로서 예수님 성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양은 기독교인들에게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동물입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비유로 심판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알곡과 겨, 반석 위의 집과 모래 위의 집, 밀과 가라지,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 충성된 종과 불충한 종,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 등 마태복음은 심판에 대한 비유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는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나누신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에는 중간이 없습니다. 심판 시에 구원이냐 멸망이냐가 분명히 나누어집니다.

양과 염소를 구분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양은 흰색이고 염소는 검은색으로 선악을 대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염소는 풀밭을 못 쓰게 하고 나무를 상하게 하는 습성이 있어 목자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산양과 염소는 얼핏 구분하기 힘들지만 분명 오른쪽과 왼쪽으로 구분됩니다. 하나님은 이 둘을 심판 때에 구분하시기를 양 같지만 염소로 왼쪽으로 분류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염소 같지만 양으로 오른쪽으로 분류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라온 가족들은 모두가 선한 양으로 오른쪽으로 구분되기를 바랍니다.

 

34절에는 말합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을 자들이여라고 말씀하였는데 왜 양을 오른편에 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양은 방어 능력이 전혀 없는 약한 동물입니다. 날카로운 이도 없고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만한 아무런 방법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아마도 지구상에 있는 짐승들 가운데 제일 먼저 멸종당할 짐승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양은 멸종당하지 않고 더욱 많이 번창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양은 자기를 지켜 주는 목자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목자만 따른다면 양은 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당연히 양은 목자의 오른 손이 자기들을 보호해 주는 능력의 손임을 잘 알고 목자의 오른편에 있는 한 양은 안심하고 평안하게 풀을 뜯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의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 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원수를 부수시니이다"(15:6)라고 했고, 118:16"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른편 손은 힘이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오른편이 어느 쪽입니까? 여러분이 저를 보는 입장에서 오른편은 이쪽입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을 보는 입장에서 오른편은 이쪽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달리실 때 예수님의 오른편과 왼편에 두 행악자가 함께 달려습니다(23:39이하). 그때 예수님의 오른 팔 편에 있던 행악자를 예수님이 구원하시고 함께 낙원엘 가겠노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닌까 예수님의 오른 팔 쪽이 오른쪽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오른 편에 있는 행악자를 왜 예수님은 구원하셨습니까?

왼편 쪽 행악자가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23:39)

십자가에서 죽어가면서 그는 예수님을 비방(블라습헤메오)하였습니다.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사람이 죽을 때는 선한 말을 한다고 하는데 이 행악자는 괜히 심통을 부리며 예수님께 욕을 한 것입니다.

 

오른편에 달린 행악자가 그를 꾸짖어 말하길,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23:40~41)

그리고 예수님께 머리를 돌려 말하길,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23:42)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23:43) 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행악자는 똑 같이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였으니 한 사람은 멸망의 길로 다른 한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영생의 길로 갔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 왔습니까? 여러분의 선택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마구잡이로 욕하고 사납고 거짓말하고 불의한 것을 따라 살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거짓되지 않고 진실한 것을, 불의하지 않고 의로운 것을, 그리고 분명히 넓은 길이 아닌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여 왔습니다. 결국 이 세상 끝날 때 예수님과 함께 낙원에 이를 것입니까? 아니면 죽어 멸망의 길로 갈 것입니까? 우리는 분명히 예수님의 오른 쪽의 양으로서 예수님을 따라 여기 라온에 모인 줄 믿습니다.

 

양털이 다 흰 것은 아니지만 양은 흰 것으로 상징됩니다. 이사야 1:18에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흰색은 착한 사람의 상징입니다. 양이 오른쪽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착한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분류된다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보면 천국은 흰 색의 나라입니다. 흰 세마포, 흰 돌, 흰 옷, 흰 구름, 흰 말, 흰 보좌 등 하늘나라에는 흰 색의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양같이 희고 온순한 사람들이 가는 나라입니다. 깨끗하고 청결한 사람이 예수님의 오른 편에 설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시편 24:3-4에는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자가 거룩한 곳에 설 자입니다. 양 같이 희고 깨끗한 성도가 하늘나라 백성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 봉독한 41절에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을 자들아”. 염소는 저주의 대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염소들도 양들과 비슷하지만 양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양들은 수염이 없지만 염소의 수컷에는 턱수염이 있고 고약한 냄새를 피웁니다. 키는 보통 1m 정도이고, 몸무게는 20에서 90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생후 3, 4개월이면 번식이 가능하고 임신기간은 양과 비슷합니다. 수명은 보통 10년에서 14년입니다. 또한 염소의 성격적인 특성들을 보십시다. 염소는 성질이 아주 난폭하고, 고집이 세며, 거칠어서 주인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주인이 들판에 묶어 놓았던 염소를 끌고 집으로 갈 때면 언제나 따라오지 않으려고 발로 버티든지 딴 길로 자꾸 도망칩니다. 때문에 언제나 강제로 끌어야 됩니다. 배타적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짐승, 무엇이든지 옆에만 가면 무조건 뿔로 공격합니다. 그래서 집단생활을 잘 못하고 언제나 뿔뿔이 흩어져서 다닙니다. 그 성격 자체에 인내심이 없기 때문에 조그마한 환경의 변화에도 참지 못하고 아주 신경질적으로 싸우려고 달려듭니다. 이처럼 염소의 특성이란 서로 싸우는 것입니다. 제 멋 대로이고 불순종의 대명사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염소는 그 검은 색 털로 인하여 악의 상징으로 말해지곤 합니다. 아마도 염소는 억울한 누명이라고 말할 것이지만 속이 검은 사람을 비유하여 말하는 것이니 억울할 것 없습니다.

검은색은 성경에서 악, 부정, 범죄, 멸망 등을 의미합니다. 요한계시록 6:5에는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고 하였습니다. 검은 말은 슬픔꽈 기근의 색을 의미합니다. 식량을 저울에 단다고 하는 것은 절박한 기근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검은 색은 전통적으로 좋은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감시대상자 명단을 Black list라하고 , 약품처리해서 만든 위조지폐를 Black money, 주가가 대 폭락한 날을 Black Monday이라하는 등 거의 모든 말이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흑인들은 이런 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왜 검은 색이 부정적이냐고 반발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검은 것이 아름답다”(Black is beautiful)고 합니다. 그러나 오해하는 것은 겉의 색깔이 아니라 마음속에 감추어진 색깔을 의미합니다. 겉이 검은 색 채소나 열매가 몸이 좋다고 합니다. 얼굴이 검은 사람이라고 나쁜 것이 아닙니다. 겉은 하얀 양 같으나 그 속은 염소같이 검정 죄악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염소 같은 사람이 아무리 양 같은 사람과 함께 살고, 양 같은 사람인 척해도 결정적 순간에는 염소 같은 사람의 습성이 드러납니다. 악한 성질이 나타나고 파괴적 성품이 드러납니다. 이런 자들이 왼편으로 분류되고 저주를 받을 자들이라고 하십니다. 악한 자는 그 마음이 이미 지옥이며 파멸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말씀합니다. 41절에서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라라는 말과, 34절에 복 받은 자들이여 나아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7:23에는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합니다. 떠나라는 말씀은 관계 단절을 의미합니다. 저주받은 사람은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에게서 분리되어 바깥 어두운데 쫓겨날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분과 영영히 관계가 단절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목자들은 양과 염소를 낮에는 함께 두지만 밤에는 갈라놓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살고 있지만 세상이 어두워져서 말세가 되면 우리 주님께서 알곡과 가라지, 양과 염소, 참된 성도와 거짓교인을 분명하게 갈라놓습니다. 양과 염소는 같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한 목자 밑에서 키움을 받고 자랍니다. 다같이 쪽발에 새김질을 합니다. 똑같이 식용으로 사용되며 젖을 짜고 털을 깎습니다. 제물로도 사용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같은 교회에서 한 목회자의 지도를 받고 똑같은 목회자의 말씀을 받으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인들의 언행심사와 신앙생활에 대한 자세가 양과 염소와 같이 전혀 다릅니다. 때문에 우리 주님께서는 심판의 때에 오른 편과 왼 편으로 분명히 갈라놓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양입니까, 염소입니까? 양과 함께 있다고 양이라고 착각하지는 않습니까? 양인데도 염소처럼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속의 검은 부분을 흰 것으로 바꿉시다. 항상 예수님의 오른 편에 있는 양이 양이요 외편에 있으면 염소입니다.

 

라온 코이노니아에는 염소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오른편 양들뿐인 줄 믿습니다. 그러면 2015년 청양의 해를 맞이하여 양의 특성을 본받아 온유하고 겸손하며 아름답게 구별된 삶으로 오른편에 서서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기쁘고 즐거운 라온 코이노니아를 이루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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