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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1004와의 만남



매트릭스 (The Matrix, 1999)

by 김민성 조회 수:0 2021.01.2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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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이제야 이영화를 처음 보았습니다. 안본 영화가 많아요. <에일리언> 시리즈 1편도 얼마전에야 처음보았고 <스타워즈>도 본적이 없고, <007>시리즈도 얼마전에야 카지노로얄을 처음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탐구하면서 얻고자했던 해답이 있었고 얼마전에야 답을 얻었습니다. 이 영화엔 그 답이 들어있어요.  봤던 철학적인 영화들중에 메시지를 가장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영화였고 전달력도 좋았습니다. cg로 액션을 만들어내는 영화보다는 육탄전을 좋아하기에 액션자체는 별로 취향에 아니었습니다. 그냥 액션을 별로 안좋아해요.


전 가볍게 공부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창작물로써 전달하려면 굉장히 무거울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영환 굉장하네요. 결국 시스템에 지배당할것인가, 시스템을 지배할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단순하게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주제를 전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라면 그것을 종교에 빗대겠지만 이 영화는 ai를 소재로 사용합니다. 인간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가치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에서, 디지털 방식을 활용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이 영화의 깊이는 더욱 깊어질것이라 생각해요.


지배층이 시스템을 지배하기 위하여 3s정책을 정치적으로 사용하는데 걔중에 스크린이 있지않습니까. '영화'가 아니라 현대는 정말 스크린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니터, tv, 핸드폰 등등 이젠 차에 타도 커다란 스크린에 네비게이션과 계기판이 나타납니다. 손으로 조작할수 있는 기기들은 모두 터치방식으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날로그'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어요.


좀더 깊게 사유해들어가보면 '살아있다는 소중함'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물을 사랑하는 방식이 바뀌어가는것이죠. 이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을 다르게 보고배운 세대들은 느끼는 감성도 다를거에요. 태어날때부터 이미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어있는 세대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휴머니즘의 가치란 어떤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해요. 사실 그다지 행복하진 않을것 같아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말한것인데 sf영화나 소설에서는 종족끼리 같은 편이 됩니다. '결국 인류가 통합되어 지구제국이 세워지고 인류가 우주로 진출할때에 선구적인 인식체계로서 가치를 갖을것이다'라는 의미로 말합니다. 디지털 세상이 되어갈수록 인류는 통합되어가고 있어요. 내가 서울에 있어도, 길도 포장안된 구석진 산골에 있어도 통신만 된다면 나는 온라인에서 여전히 세상과 연결되어있어요. 그것은 '어떤 이점'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세상이 통합되어가는 수순일지도 몰라요.


여튼 <매트릭스>라는 영화는 여태 보았던 영화중에서 주제의 무게와 전달력에 있어서, 오락성과의 결합이 상대적으로 최고인 수준의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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