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전병호 목사의 설교




2016년 9월 4일 주일아침 예배  성경 빌4:11-13  라온코이노니아의 감칠맛

 

음식 맛에는 다섯가지의 맛이 있습니다.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鹹)입니다. 이 다섯가지 맛이 잘 어울려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다섯가지 맛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더 색다른 맛을 찾습니다. 어느 식당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면 그 식당에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그 무슨 맛의 비결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음식 맛의 비결이 무엇일까요? 최근에 여러 믐식의 대가들이 TV에 나와 자신의 음식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중에 백종원이란 사람이 아마 가장 있기 있는 맛의 마술사라고 말합니다. 백종원씨는 아주 쉽게 무슨 특별한 재료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데 사람들이 그 맛에 반합니다. 그러면 백종원씨의 맛의 비결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만 그중에 하나가 설탕입니다. 백종원씨는 모든 음식에 설탕을 넣습니다. 그런데 그 설탕은 다만 단맛을 내기 위함이 아닌 음식의 맛을 더욱 뛰어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 맛은 흔히 감칠맛이라고 말합니다.

 

감칠맛이 어떤 맛입니까? 1908년 일본 도꾜제국대학의 이케다 기쿠나 박사가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이 다섯 가지 맛 외에 여섯 번째 맛으로 특이한 맛을 발견하였는데 이것을 “우마미(旨味-旨는 ’맛좋은 음식 지‘)”라고 불렀습니다. 우마미란 일본어로 ‘맛이 좋은 느낌’이란 뜻입니다. 이 우마미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감칠맛’입니다. (중국어로는 선미(鮮味)라고 하며, 영어로는 'Savory taste'감치는 맛이라고 합니다.) 1913년에 이케다 교수의 제자 고다마 신타로가 가쓰오부시에 또 다른 감칠맛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리보뉴클레오타이드 IMP입니다. 1957년에 쿠니나카 아키라는 표고버섯에 있는 리보뉴클레오타이드 GMP도 감칠맛을 낸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1985년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1회 우마미 국제 심포지엄에서 ‘우마니’감칠맛이라는 용어가 글루타메이트와 뉴클레오타이드의 맛을 나타내는 과학 용어로 공인되었습니다. 가령, 일본인이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맛국물을 만드는 이유, 중국인이 부추와 배추를 닭곰탕(스콜틀랜드의 닭개장 요리와 유사)에 넣는 이유, 이탈리아인이 버섯과 토마토 소스와 파르메산 치즈를 조합하는 이유가 이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성분을 조합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칠맛은 개별 성분의 본래 맛보다 좋다고 하겠습니다. 감칠맛은 군침을 돌게 하고 혀가 모피로 덮인 듯한 느낌이 들게 하고 목구멍과 입천장과 입의 안쪽을 자극합니다. 감칠맛이 풍부한 음식으로 주로 어류, 조개, 절인 고기, 채소(예: 버섯, 익은 토마토, 배추, 시금치, 셀러리 등) 또는 녹차및 발효 숙성 제품(예: 치즈, 새우젓, 간장 등)이 그런 음식에 해당합니다. 나라마다 사용하는 성분은 다릅니다. 일본의 맛국물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순수한 감칠맛이 납니다.  맛국물의 경우 L-글루타메이트는 다시마에서 나오고, 이노신산은 가다랑어포 플레이크(가쯔오부시)나 작은 마른 멸치(니보시)에서 나옵니다. 반대로, 서양이나 중국의 국물에는 뼈, 고기 및 채소의 아미노산을 광범위하게 혼합하므로 훨씬 복잡한 맛이 난다고 하겠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자 마자 모유를 통해 감칠맛을 처음으로 접합니다. 모유에는 같은 양의 맛국물과 거의 동일한 양의 감칠맛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기가 모유를 찾게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아기 엄마에게 감칠맛 나는 모유를 나오게 하신 것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고추장 찌개를 다들 잘 끓이실 것입니다. 감자 애호박 그리고 두부를 넣으면 두부찌개 돼지고기를 넣으면 돼지고기 찌개입니다. 고추장 두부찌개(8000원)를 정갈하면서도 감칠맛 있게 끓여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것으로 소문난 서울 서초구에 토박이 음식점이 있는데 그 사장인  지선영씨의 말에 의하면, 고추장찌개를 텁텁하지 않으면서  감칠맛 나게 끓이는 비결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2:1 비율로 양념장을 만들어 숙성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금이나 새우젓 등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밥 마는 솜씨들이 다 좋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감칠맛 나는 김밥을 어떻게 마는가하는 것은 사람들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소개에 의하면 문제는 밥이라고 합니다. 밥을 지을 때 다시마를 넣어 짓는 것이 감칠맛나는 김밥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300년 전, 17세기 중엽의 음식문화, 음식 조리 방법을 알 수 있는 한글로 쓰여진 최고(最古)의 조리서가 최근에 발견되었습니다. 경상북도 영양 지방에 살았던 사대부가의 정부인 안동 장씨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거나 스스로 개발한 조리법을 기록한 <음식디미방> 이란 책입니다. 이 책에는 가루음식과 떡 종류 그리고 면병류 등 모두 146개 항에 달하는 음식 조리법을 한글로 서술한 한글 조리서입니다. 음식디미방에서 디미는 지미知味를 옛 한글로 쓴 말입니다. 이 지미知味는 중국의 고전 중용에 ‘인막불음식야(人莫不飮食也) 선능지미야(鮮能知味也)’라, 사람이라면 누구든 마시고 먹지 않는 자는 없다. 그러나 맛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즉 지미란 맛을 배운다란 의미입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된장 맛보다는 김치 맛보다는 피자맛이나 햄버그 맛을 더 좋아합니다. 그런 이유는 부모들에 의해서 그렇게 학습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고추장이나 김치를 몇일동안 먹지 못하면 김치생각이 납니다. 저는 언젠가 독일에 회의 차 갔는데, 일주일동안 독일음식만 먹으니 고추장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의 도중 100리길을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베르린에 나가서 한식 음식점을 찾아 고추장을 얻어 온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매콤하고 시큼한 맛을 좋아 합니다. 그런 맛에 저는 물들여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맛에 맛을 배웠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살아오는 과정에서 그 맛을 배워 오늘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의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감칠맛 나는 음식은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 어떤 맛을 좋아하든 간에 감칠맛은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입니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감침맛을 좋아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맛을 안다는 것은 선천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고 후천적으로 학습되어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음식의 맛만 아니라 ‘자연의 맛’, ‘농사의 맛’을 맛 본 사람들은 그 맛이 익숙할 것이고, ‘돈버는 맛’, ‘여행의 맛’을 맛 본 사람들은 그 맛에 익숙할 것입니다.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나 개인적인 결단으로 그 좋아하는 삶의 맛을 단절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담배 맛에 맛 들린 사람은 담배 끊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소주 맛에 맛 들린 사람은 술 끊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살아오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학습된 맛에 그 사람의 기호와 취향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그동안 살면서 익힌 맛 가운데 실은 사람을 해치는 독을 마시게 하는 나쁜 맛들이 있습니다. 옛날 어렸을 때입니다. 트럭이 희쁘연한 연기를 뿜으면서 달려가면 우리 어린아이들이 그 뒤를 좇아가면서 그 연기 냄새를 맡고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기에서 나는 휘발유 냄새가 매우 기분을 좋게 하였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마치 마약 같아서, 어린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아딸딸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맛보아서는 안 되는 유독한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번 그 맛에 중독되면 그 맛에 이끌려 결국 인생을 망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 맛이 죄의 맛입니다. 죄의 맛이 무엇입니까? 먹음직스럽고 보암직스럽고 탐스럽습니다. 사탄은 이 죄의 맛을 이브에게 맛보게 하였고 이브는 아담에게 맛보게 하였습니다. 모든 죄는 죄를 지을 때 그 유혹에 넘어가게끔 맛있습니다. 맛없으면 누가 먹을 것입니까? 복어는 참 맛있는 생선입니다. 그러나 그 내장을 조금이라도 맛보았다가는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마약이 그렇습니다. 대마초 담배연기 한 모금이 자신의 인생을 죄악의 구렁텅이로 떨어트립니다. 수영 국가 남자 대표인 한 선수가 수영여자선수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몇 년 동안 엿보았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이 남자 선수는 바로 보암직스런 죄를 지었습니다. 대개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입니다. 이단들의 집회를 뉴스에서 보닌까 무슨 옛날 왕실 궁중연예장 같이 화려하고 멋들어집니다. 그러나 그 보암직스런 이면에는 바알세불 사단의 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입에 욕설을 달고 삽니다. 말끝마다 욕입니다. 자식이고 남편이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욕을 합니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 합니다. 그러나 욕 맛이 자기의 영혼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친구에게 라가라하기만해도, 라가란 아주 약한 욕입니다. 이놈 저놈하는 그런 욕입니다. 그런 작은 욕이라도 이는 자기 머리에 연자맷돌을 이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과 같다는 말씀을 하시였습니다. 욕쟁이 할머니 콩나물국밥집이 유명합니다. 욕쟁이 할머니 순대국밥집이 유명합니다. 사람들은 그 욕쟁이 할머니에게 가서 욕먹는 것을 재미있어 합니다. 그러나 콩나물국밥 순대국밥으로 혀에 느끼는 감칠맛이 있을지 모르나 욕하는 할머니나 듣는 손님들이나 그 욕 맛이 그들의 영혼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죄의 맛에 한번 맛 들면 그 맛에 취하고 그 맛에 중독되어 사람을 멸망시킵니다. 죄의 맛은 당장에는 사람들을 충분히 미혹할만합니다. 그러나 그 맛을 조금이라도 맛보았다가는 당장 지옥으로 굴러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인생을 행복하게 즐겁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인생의 기본은 기쁨입니다. 기쁨이 없다면 이는 잘못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기쁨을 죄에서 찾습니다. 세속의 문화가운데 죄의 맛들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어떤 과자를 산다고 할 때 그 과자 봉지 뒤쪽에 그 과자의 성분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불량과자는 표백제로 쓰이는 차아황산나트륨이나 방부제로 쓰이는 아황산염, 인공색소로 적색 2호, 황색 2호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첨가물이 들어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중문화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유익한것인가 아니면 죄 짓게 하는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중문화 깊숙이 우리에게 죄의 맛을 맛보게 하는 불량한 대중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대중문화 속에 무엇이 녹아 있는 지 혹 잠간 들여다보았다면, ‘아! 먹음직하지만 이 맛은 죄의 맛이구나’ 알고 다시는 그 죄의 맛에 맛 들면 안 됩니다. 어린 청소년이나 아직 죄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대중문화 속에 스며있는 죄의 맛에 취하여 타락해 갑니다. 가끔 이 죄의 맛에 물들어 헤어 나오지 못한 연예인들 체육인들 심지어 정치인들 판사 검사들 종교인들의 이야기가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순간 행복과 즐거움을 얻으려다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죄의 유혹이 도처에 널려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봉독한 말씀에서 바울사도는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무슨 일을 하던지 행복하게 사는 비법 곧 감칠맛 나게 사는 비법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평생을 학문을 배운 사람  이였습니다. 그는 젊은 촉망받는 율법학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를 안후에 그가 배운 모든 것을 다 분토같이 여겨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배워 온 그 어떤 학문도 그를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였으며 그를 구원해 주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인생을 감칠맛 나게 살 비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여전히 세상에서 죄의 캔디 막대기를 빨며 인생을 슬프게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가 바울사도처럼 배워 익혀야 할 인생을 김칠맛 나게 살 비법이 무엇입니까?
그 비법의 첫 번째는 자족(아우타르케스)함입니다. <자족>은 바울이 살던 당시 스토아(Stoa) 철학의 개념으로는 자기 의지의 힘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말로 외부인이나 사물들, 사건들에 구애받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디오게네스라는 헬라 철학자는 일생토록 옷 하나만 걸치고 집도 없이 살면서 나무통 속에서 잠을 자면서 살았습니다. 한번은 왕이 디오게네스를 찾아와서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들어줄 테니 말씀해 보시오’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디오게네스는 ‘왕께서 내 앞에 계셔서 햇빛이 가리워 지니 다만 햇빛만 가려지지 않도록 비켜서 주십시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욕망을 버리고 만족하면서 살아간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교훈을 주는 말입니다. 특별히 헬라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자족하는 마음을 그들이 도달해야 할 윤리적인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가르치는 자족하는 마음은 ‘모든 욕망과 감정을 완전히 초월한 상태, 그래서 아무 것도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라고 가르쳤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 4장 11절에 나오는‘자족’이라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우타르케스’란 단어도 바로 이러한 당시의 문화적인 배경에서 사용된 단어입니다.


바울사도는 이 아우타르케스 자족이란 말을 자신의 감칠맛 신앙의 맛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족은 부족함과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마땅한 것으로 여기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풍족케 하시면 풍족한대로 살줄 알았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부족함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낮추시면 낮아짐을 받아들일줄 알았습니다. 그는 어떤 형편에 처했든지 자족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족하지 못함은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인생이 무너지는 줄 압니다. 욕심이 그를 지탱해 주는 지팡이였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욕심을 채워야 자신의 인생이 행복하고 기쁨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욕심을 채우려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욕심은 이것을 알아야합니다. 욕심은 마귀가 파놓은 텅빈 구멍입니다. 그 구멍은 지옥으로 뚤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욕심을 채워도 채워지지 않고 지옥으로 떨어져 갈 뿐입니다.  그래서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만족은 욕심을 채우는데 있는 것에 있지 않고 현재 나의 자리를 자족하고 기쁘게 여기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인들은 나 자신에게 그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그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나에게 비천한 일로 궁핍과 배고품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시는 계획의 일환입니다. 내가 지금 사망의 음침한 골자기를 다닌다할지라도 결국 나에게 일어난 이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괴로운 일 어려운 일을 피하려 하고 이를 슬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내 앞에 험산 준령 가로막고 있다하더라도 염려 하지 않는 것은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을 나를 통해 이루시는 일이라 믿음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어떤 일이라 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여기서 우리는 자족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바울의 감칠맛 신앙입니다. 바울의 감칠맛 신앙 곧 자족하는 신앙은 주님만 바라는 신앙입니다. 주님이 무엇을 해주기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마저도 주님께 맡겨버리고 자신과 환경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 가를 바라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에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무슨 일을 하실까 그것을 바라보셨기에 십자가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나 같은 인생을 통해서 무슨 일을 하실까 그것이 궁금하고 기대하게 되지 않습니까? 저는 궁금합니다. 하나님이 김용섭 집사를 통하여 무슨 일을 행하실까? 그것이 궁금합니다. 하나님이 전순봉 집사님을 통해서 무슨 일을 행하실까 그것이 기대됩니다. 하나님께서 40년 후 유빈이를 통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고 무슨 일을 행하실 것인가 그것을 보고 싶어, 강부자 권사님 그때까지 살아계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현실을 반전시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전 것이 지나고 새것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그 자족함에서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은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의 능력을 모든일에 어떤 환경에서든지 체험하였습니다. 이것이 바울 사도로 하여금 용기 있게 기쁘게 사역할 수 있도록 하는  비법 곧 바울 사도의 감칠맛 신앙 이였던 것입니다.

 

지난 9월 1일 목요일 밤 9시 50분 채널 A <서민갑부>라는 프로에서 한사람을 소개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김진혁씨 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고 21세 때 이모까지 암으로 세상을 떠나 의지할 곳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숙식이 해결되는 중국집 배달원으로 취직을 하였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도로 위를 달렸습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배달의 신이였습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상권을 분석하고 손님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등 철저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그에게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야간배달을 하던 중 불법 U턴을 하는 차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젊은 나이에 한쪽 다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좌절했던 진혁 씨. 그러나 그는 곁을 지켜준 아내, 아이들을 보며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는 이제 오토바이를 탈수 없지만 철가방 대신 국자와 프라이팬을 들고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방, 홀 가릴 것 없이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고, 여러 식당의 장점을 보며 자연스럽게 장사 비법을 익혀 배달의 신에서 ‘장사의 신’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90-1695(02.909-0184)에 보배반점이란 간판을 붙이고 불맛 짬뽕을 개발하였습니다.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 왔습니다. 개업한지 5년 만에  가게 두 개를 운영하며 연매출 9억을 올리게 된 역전의 중국 음식점 사장이 되었습니다.
       
不要怕 (불요파)不要悔 (불요회)란 말이 있습니다. 불요파란 두려워하지 말라 라는 말입니다. 불요회란 후회하지 말라 라는 말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의 인생을 반전시키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지난 일을 불요회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의 일 불요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김진혁씨가 역전의 용사라면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역전의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 생활을 통해서 성경과 기도를 통해서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날마다 체험함으로 우리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 감칠맛 나는 신앙을 배우게 됩니다.

영화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카모메 식당(かもめ食堂 카모메란 비둘기를 말합니다)이라는 2007년도에 개봉된 일본영화입니다. 카모메 식당은 일본영화이지만 배경은 필란드의 헬싱키 변두리에서 일본식당을 운영하는 사치에와 그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식당에 우연히 식사를 하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사람들 마다 나름대로 사연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들이였습니다. 이렇듯 <카모메 식당>은 외롭고, 그래서 슬프기도 한 '사연 있는' 여성들이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 함께 감칠맛 나는 음식을 먹으며 사랑의 대화를 나누면서 사람들은 점차 평안을 얻고 행복한 마음들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일상에 넘치는 부드럽고 따뜻한 행복감을 나누게 되고 극장을 떠나가면서 훈훈한 활력의 발걸음을 걷게 된다는 영화입니다.  

 

라온코이노니아 성도여러분, 우리의 입맛에 맡는 음식은 어떤 맛입니까?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중에 또한 어떤 맛을 맛보았습니까? 누구는 쓴맛을 보았을 것이고 누구는 매운맛을 보았을 것이고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그 어떤 신앙생활의 맛을 맛보았던지 간에,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감칠맛 나는 신앙생활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기쁘게 행복하게 해 주는 감칠맛 신앙의 비법은 곧  자족의 맛입니다. 그 자족의 맛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매일 같이 다짐하며 또 배워 가면서 맛보게 됩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우리 각자는 각가지 사연들을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우리 라온코이노니아는 마치 카모메 식당에 찾아 온 사람들처럼 이곳에서 소소한 행복과 기쁨과 사랑을 나누며 감칠맛 나는 신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재를 여기 자족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우리에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모든 것을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일을 날마다 체험하며 살아가는 감칠맛 신앙생활 이것이 우리 인생의 일체의 비결입니다.

우리 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