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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전병호 목사의 설교



201575일 주일아침 예배 설교 엡 5: 8-9 라온 코이노니아의 빛의 씨앗

 

 

 

1015년 이슬람의 과학자이븐 알 하이삼(Ibn Al Haytham, Alhazen(서양에 알려진 라틴식 이름))광학의 책Book of Optics”이란 책을 발간하였는데, 이 책에서 그는 빛은 눈에 보이는 물체로부터 온다라는 원리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빛이 눈에서 발사하여 사물을 본다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빛의 원리를 최초로 밝힌 지 올해로 1000년이 되었습니다.

 

200년전 인 1815년 프랑스 물리학자 오귀스탱 장 프레넬(Augustin-Jean Fresnel, 1788~ 1827)빛의 파동성을 증명하였습니다. 당시까지는 뉴톤에 의해 빛의 입자설만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뉴톤의 입자설과 프레넬의 파동서을 모두 인정해 빛은 파동을 가진 입다라고 말합니다. 프레넬은 등대용 프레넬렌즈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기도합니다. 프레넬 렌즈는 자동차의 헤트라이트 반사경 각종 촬영용 조명기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150년 전인 1865, 영국의 물리학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James Clerk Maxwell , FRS , 1831. 6. 13 1879.115)이 전기장과 자기장이 한 쌍이 돼 공중으로 전달되고 빛도 전자기파의 일종일 것이라고 예측을 하였습니다. 이 예측은 오늘날의 레이저에서 무선통신과 IT산업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없었다면 오늘날 휴대폰도 업었을 것입니다. 하와이 섬 마우나케아에 있는 구경 15미터의 서브밀리미터 파장 관측용 세계에서 가장 큰 천체망원경이 있는데, 태양계, 성간 먼지와 가스, 멀리 떨어진 은하의 연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만원경의 이름이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을 기념하여 붙여졌습니다.

 

이 멕스웰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아인슈타인입니다. 지금부터 100년 전 1915년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이 일반상대성 이론 논문을 발표한 해입니다. 강한 중력 속에서 빛은 굽는다는 일반상대성이론은 후에 원자력이용이나 GPS네비게이션, 우주여행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50년전 1965년에 찰스 가오(Charles Kao)교수가 태어났습니다. 가오는 광섬유 기술을 발전시켜 200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1915년은 여러 가지 빛에 관련된 광학이 발전하는데 기념할만한 해입니다. 그래서 지난 2013년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015년을 세계 빛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2015년 금년은 유엔이 정한 빛의 해입니다. 그래서 유엔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를 하였고 계속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713일부터 경북도 지원으로 경주에서 빛의 해 세계 기념학술 발표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818일은 대구에서, 824일에는 부산에서 세계 광학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2015107일부터 9일 까지 광주에서 빛에 관련된 특별 전시회가 있을 예정인데 저는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바로 2015년 빛의 해를 맞이해서 유엔이 정한 표어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표어가 해뜨는 거리에서 빛을 심자라는 멋진 표어입니다.

빛을 심자라는 말이 참 멋있는 말입니다. 이런 멋있는 말들은 화장품광고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로자 메르시에 세티 하이라이터라는 여성화장품이 있습니다. 뭐에 쓰는 화장품인지 아십니까? 피부에 바르는 파운데이션 화장품입니다. 값은 58.000원입니다. 그런데 이 화장품 광고를 보닌까 이렇습니다. “피부에 빛을 심어주는 화장품, 인위적 광채를 피부위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사이에 빛을 수놓듯 자연스럽게 우아한 룩을 완성. 고급스러운 펄감으로 피부에 미묘하고 자연스러운 빛을 선사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멋진 광고입니까? 빛을 심어주는, 빛을 수놓듯, 빛을 선사한다. 이 로자 메르시에를 피부에 바르면, 피부가 해같이 말갛고 반짝반짝 빛나며 피부 결이 반드르 하게 된다는 말이라고 생각 됩니다. 혹시 이 화장품을 쓰고 계십니까?

 

오늘 봉독한 말씀 엡 5:9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이 말씀에서 빛의 열매(카르포스 투 포토스)”란 말이 참 멋진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열매는 단순히 나무의 과일만 아니라 새 시대를 바라보는 씨앗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의 제목을 빛의 열매라 하지 아니하고 빛의 씨앗이라고 하였습니다. “해 뜨는 거리에서 빛을 심자이 표어에서 저는 라온코이노니아에서 빛의 씨앗을 심자라는 말씀을 하려고 합니다.

 

머리를 두 갈래로 총총 땋아 내린 머리털이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뛰어다니던 주근깨 소녀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 >이 캐나다의 여성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1874.1.30.-1942.4.24.) 1908년에 쓴 소설입니다. 빨강머리 앤이 일찍 부모를 잃고 마슈와 매릴라라는 노년의 남매가 사는 파랑색 지붕이 있는 집에 양녀로 입양되어 옵니다. 이 집에서 감성이 풍부한 어린 소녀 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써 책보다는 에니메이션이 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에 약간의 영향을 받아 나름대로 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보았습니다. 그 후 앤의 처녀시절, 대학생시절, 선생님 시절, 신혼 초기의 앤을 다룬 후속 작품들이 발표 되었고, 또 앤의 아들들, 전쟁에 나가 전사한 아들의 이야기 그리고 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이야기가 계속 책으로 출판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앤의 일생을 기록한 소설입니다. 그런데 앤이 양녀로 오기 이전의 어린 앤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원작 100주년을 맞이하여 앤이 양녀로 오기 이전의 어린 앤의 이야기를 다시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 책은 캐나다의 버지 윌슨이란 여성 작가가 원작자 몽고메리여사의 유족들에게 정식으로 집필 허가를 받아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2008년에 'Before Green Gables'이름으로 출판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안녕 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면서 이를 닛폰 애니메이션이 안녕 앤 2009(영어제목: Before Green gables 감독 야타페 카츠요시)’이라는 제목으로 연작 에니메이션 만화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방영되지 않았습니다.

왜 설교 중에 빨간머리앤을 소개하는가? 바로 이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이노우에 아즈미(井上あずみ1965-:토토로, 천공의 섬 라퓨타 노래도 부름)라는 일본 가수가 불렀는데 그 제목이 히카리노 타네 빛의 씨앗(ヒカリの)”입니다. 이 노래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이 준 기적, 슬픈 일이 있다면 생각해 내 마음 주머니 속에 작은 태양을, 그러닌까 괜찮아 모두 그대로로. 누구도 태양의 씨앗을 가슴에 품고 있기 때문에.....”

 

태양의 씨앗을 품고 살아가는 앤은 우리가 만화애니메이션에서 보듯이 언제나 씩씩하게 언제나 웃으며 즐겁게 언제나 희망차게 살아갔습니다.

 

그렇습니다, 빛의 씨앗을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은 세상을 멋지게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 마음속에 빛의 씨앗들이 그의 희망을 타고 자랍니다, 그의 깨끗한 마음을 먹으며 성장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요가운데 파란마음 하얀 마음이 참 좋습니다.

(어효선작사 한용희 작곡 아동문학가 어효선 선생은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꽃밭에서’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과꽃을 작사하였으며 19576월호 새벗이란 잡지에 파란마음 하얀마음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동요를 기억하십니까?

 

1.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힌 속에서

파아란 하늘보고 자라니까요

 

2.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거예요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인 속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얼마나 좋은 동요 가사 입니까?

요즘 아이들이 동요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없습니다. 어른들 노래들만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꿈이 매 말라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마 음 안에 빛의 씨앗들이 없습니다. 저는 가사를 조금 바꾸어 보았습니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어두운 세상이 환할 거여요, 산도들도 강물도 노래 부르며,

오늘도 내일도 웃고 살아요, 오늘도 빛의 씨앗 심으로 가요

 

그러면 그 빛의 씨앗은 무엇입니까? 누가 그 빛의 씨앗을 내 어두운 마음 밭에 심었습니까? 누가 그 빛의 씨앗을 이 어두운 세상 밭에 심었습니까?

 

태초에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 때 예히 오르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 하였습니다. 즉 태초의 어둠속에 하나님께서 창조의 빛을 심으셨습니다. 이 창조의 빛 씨앗에서 온갖 우주 삼라만상이 생겨났습니다. 죄악의 어둠이 온 세계를 덮고 있을 그 때에 빛이신 예수님은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12:46 에고 포스 에이스 톤 코스몬 엘레루사=세상의 빛인 내가 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에고 에이미 토 포스 투 코스무)(8:12)“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시기 위해 빛의 씨앗으로 이 땅에 심겨지셨습니다. 그리고 그 빛의 씨앗은 십자가 나무로 자라 지금 온 세상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고 수억만개의 빛의 열매를 맺고 수억만개의 빛의 씨앗들을 세상에 심고 있습니다. 이 빛이 심겨 지는 곳마다 어둠은 물러가고 죄악의 세력은 사라지고 구원의 새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120년 전 우리 전라도 땅 들과 밭 산곡 간에 이 빛의 씨앗들이 뿌려졌습니다. 빛의 씨앗이 뿌려진 곳마다 새로운 복음의 역사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교회가 생겨나고 병원이 생겨나고 학교가 생겨났습니다. 새로운 자유와 평등사상이 생겨났습니다. 수천 년 어둠의 역사에 새로운 태양의 빛이 비추어 새 역사의 여명을 밝혔습니다. 빛의 씨앗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 변화되어 거듭나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110년 전 우리나라에 잉골드라는 의료 여선교사가 전주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전주에서 이름을 날리는 백만의 할머니 무당이 진료소에 찾아 왔습니다. 발목에 독종이 나서 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섬기는 귀신에게 빌어 보았자 점점 더 발목이 썩어져 가고 있어 이러다가 발목을 자르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에 진료소를 찾아 온 것입니다. 잉골드 선교사는 깨끗하게 백만의 무당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백무당의 가슴속에 예수그리스도의 빛의 씨앗이 심겨졌습니다. 백무당은 너무나 감격하여 잉골드 선교사를 집으로 초청하여 예배를 드린 후 자기가 평생 모시고 있던 신당을 불 질러 버렸습니다. 이 소문이 전주부내에 널리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진료소에 찾아 병을 고치고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역시 110년 전 어느 날 전주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테이트 선교사가 사람들이 말하기를 전주에서 영향력이 있는 양반 이경호를 찾아가라고 하여서 찾아가 다짜고짜 한국식으로 넙죽 엎드려서 큰절을 올리면서, “아부지.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경호는, 저 서양 오랑캐가 자기를 아부지라고 하면 자기도 오랑캐가 되니까 기분이 나빠 식식거리고 있는데, 테이트 선교사는 아부지라고 부르니까 기분이 좋아 그런 줄 알고, 한술 더 떠서, 가까이 가서 귀를 어루만지면서, “아부지, 귀 참 잘 생겼다.” 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어랍쇼! 이 오랑캐가 이제는 내 몸에 손을 대? 감히 양반의 몸을 서양 것이 만져? 오랑캐의 아부지라는 말에 분통이 터지려는 판에, 저것이 한술 더 떠서 귀를 만지면서 또 아부지라고 해? 머슴아! 이놈을 묶어놓고 매로 매우 쳐랏!” 그래서 테이트 선교사는 매를 맞았습니다. 치외법권에 속한 외국인을 구타한 죄를 지은 이경호는 즉시 전주 감영에 갇혔습니다. 가족이 백방으로 알아보니 목사는 원수까지 사랑을 한다고 하여 사정을 하니 예수만 믿으면 된다고 하여서 이경호는 예수를 믿겠다고 하고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풀려나온 후에도 교회나 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19053, 이경호의 집에 강도가 들어와 이경호를 때려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전주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있는 포사이드 선교사를 급히 불러 며칠동아 치료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포사이드 선교사가 치료하고 있는데 강도들이 다시 이경호의 집을 습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포사이드 선교사를 때리고 칼로 찌르고 하였습니다. 결국 포사이드선교사는 학국에서 치료 받을 수 없어 일본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포사이드의 치료를 받고 살아난 이경호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전에 감영에서 풀려올 때 한 약속도 있고 또 보답하는 뜻에서 교회를 나가기는 해야 하겠는데 양반 체면에 직접 교회 나갈 수는 없어 집안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지원자를 찾았습니다. “누가 내 대신 교회에 나가겠는가?” 모두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이 경호의 서자인 이 보한이 제가 나가겠습니다.” 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강도들 앞에서 보여준 포사이드의 의연한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은 터였습니다. 특히 강도들의 공격을 받는 와중에도 피하거나 반격하기보다는 가해자를 미소로 대하고, 도망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포사이드로부터 충격과 도전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는 이 이해할 수 없는 서양인의 종교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대신 교회에 나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보한의 가슴속에 예수 그리스도 빛의 씨앗이 심겨졌던 것입니다. 총명한 이 보한은 테이트 선교사로부터 성경을 배울 뿐아니라 영어도 배웠습니다. 얼마후 전주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능숙하게 함으로 사람들이 그를 무시하지 못하였고 일본인들도 그 앞에서는 잘난 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가 예수 믿은지 1년 만에 전주교회의 대표적인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이 보한이 신앙을 갖게 된 또 하나의 동기가 있습니다, 그는 서자로서 외롭고 쓸쓸하던 때면 전주 북문 안에 있는 큰 아버지 이건호진사 집을 찾아가곤 하였습니다. 그 집의 작은 부인이 있었는데 보한이가 놀러 오면 늘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 부인은 기독교인으로 보한이에게 교회이야기를 해주고 기도도 해주고 하여 마치 어머니 같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부인이 잘 부르는 찬송이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우리 사랑함으로써 저녁까지 씨를 뿌려 봅시다. 열매 차차 익어 곡식 거둘 때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작은 숙모로부터 이 찬송을 부른 이 보한은 어디서나 이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는 날마다 남문 밖 장터로 나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는데 사람들이 듣기에 아주 좋아들 하였습니다. 실은 이 보한의 소리는 명창 수준이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보한이 항상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찬송을 부르고 다니는 것을 보고 이거두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전주인근에서는 이거두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거두리파격적인전도행각은 유명한데, 그는 판소리가 일품이라 노래를 불러주고 그 삯을 받으면 거지들을 먹여 살렸습니다. 자연히 주변에 거지들이 몰려 왔습니다. 그는 거지들을 끌고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이들은 종종 봉사대 역할도 담당하였습니다. 가난한 자들, 약한 자들,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의지할 만한 큰 힘이 되어 주었고, 그들의 울분을 시원스럽게 대신 풀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상관에 나무꾼들이 많았습니다. 그날의 나무를 다 못 팔고 많은 양이 남게 되면 나무꾼들은 으레 거두리를 찾아갑니다. 그러면 거두리는 나무꾼들을 집합시켜 마치 군대처럼 행진을 시킵니다. 구령소리에 발을 맞추어 지게꾼들을 이열 종대로 줄을 세워 전주 부중을 한바퀴 돌며 일종의 시위를 합니다. 그리고 나무 장사들을 삼삼오오 데리고는 당대의 부잣집들로 가서 마당에 판을 벌이고 앉아 강매를 시작합니다. 그는 때로 소금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팔아 거기에서 남은 수익금으로 가난한 이들의 구호금으로 뿌리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일제하에서의 지주 계급의 이름난 부자들은 각종 사업에 진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거두리는 그들의 사랑방에 드나들며 식량, 의복, 구호 금품을 받는대로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과 걸인들에게 나눠 주는 일을 일과로 삼았습니다. 3.1 운동 때는 거지들을 끌고 독립운동에 참여한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이거두리는 전라도 전역에 태극기 운반책을 맡아 운송했습니다. 이 당시 전주 거지 대장을 앞세우고 전라도 지방 곳곳에 장날을 맞추어 골목마다 거지들이 가서 태극기를 몰래 나누어 주었던 것입니다. 거지들이 앞장서서 하니 촌민들도 따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터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시간에 맞춰 이거두리가 장터 한복판에 나타나 만세를 외치자 옆에 섰던 거지들이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또한 이거두리는 부자들에게 돈을 거두고 기생들에게 금붙이 등을 거두어 독립운동 군자금으로 상해 임시 정부에 몰래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전주 서문 교회에 김인전 목사(1876-1923)가 있었을 때입니다. 한학자 출신인 김 목사는 민족 운동가로서 그 전주권에서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그가 외출할 때면 이거두리는 으레 앞장을 서서 쉬 비켜서라. 김 목사님 나가신다하며 앞장을 섰습니다. 한번은 그가 만세 시위를 하다가 감옥에 갔었는데 아무데나 대변을 봐서 벽에 바르고 얼굴에 칠갑을 하자 미친 사람이라 여기고 풀려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는 옷고름도 매지 않고 모자는 구멍을 뚫어 거꾸로 쓰고 다니며 미치광이 노릇을 했고 일본 헌병대 앞에서 세상이 뒤 바뀌었다!”하면서 거두리로다찬송을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행진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 같이 행진하곤 하였습니다. 그는 회갑을 앞둔 1931년 음력 816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하나님 나라에 갔습니다. 이거두리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주 부중에 퍼지자 제일 먼저 달려온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전주의 거지들과 상관 골짜기 나무꾼들이었습니다. 거리의 지게꾼들은 생업을 전폐하였고 걸인들은 상여채를 붙들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전주의 신작로는 조문객들로 홍수를 이루었습니다. 만장 행렬은 무려 10리를 뻗쳤습니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걸인들이 다투어 상여를 매었고 수백 장의 만사 깃대는 좁은 목에서 상관색장리까지 장장 1Km나 뻗어 있었습니다. 그에게 은혜를 입은 걸인들은 장지에서도 삽을 쓰기를 거절하고 손으로 흙을 파서 봉분을 만들고 자갈 하나라도 들어가면 안 된다고 온 정성을 다해 안장하였습니다. 이거두리의 전도자로서의 기행은 너무나 많아 짧은 시간에 다 소개하기가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이거두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며 살았더 분이십니다. 나무꾼들과 걸인들이 1전씩 모아 120cm 높이의 비석을 만들었습니다. 비명은 < 거두리 >라 하였고 그 비문은 평생성질 온후차자 견인기한 해의급식 平生性質 溫厚且慈 見人飢寒 解衣給食(한평생 온후하고 자비로운 성품, 굶주리고 헐벗은 자를 보면 옷을 벗저주고 밥을 먹여주었네)”라고 하였습니다. .

 

이 거두리 이 보한 집사는 평생 빛의 씨앗으로 살아 빛의 씨앗을 전주 땅에 심었습니다.

 

그러면 빛의 씨앗이 무엇입니까?

오늘의 봉독한 말씀에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바꿔 말씀드리면 예수그리스도의 빛의 씨앗은 참함 의로움 진실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5:16절에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까지는 좋으나 싫으나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어둡고 더럽고 썩었고 거짓되다고 불평하며 살고 있습니다. 실은 그 사람도 그 세상을 어둡게 하는 원인 제공자의 한사람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로 인하여 세상이 어둡고 더럽고 썩었고 거짓된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탓할 것입니까? 백성들이 대통령을 탓할 것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이 백성들을 탓할 것입니까? 모두 어둠의 자식들입니다. 어둠의 죄의 씨앗을 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달라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빛의 자녀인고로 빛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말씀에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란 말씀 앞에 모든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헬라어파세그 어떤 일에든지” “무엇에든지라는 말입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하는 일마다, 말하는 말마다, 그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씨앗을 심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빛의 씨앗이 가믐에 마른 논바닥 갈라지듯 기독교인들의 가슴 바닥에서 말라져 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길바닥에 피 흘려 쓸어져 이었습니다. 마침 제사장이 지나갔습니다. 다음 레위인도 지나갔습니다. 그들은 갈 길이 바쁘다는 핑계로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때 장사하러 나귀에 상품을 잔뜩 실고 내려가던 사마리아 사람이 그 강도 맞아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가까운 여관으로 그를 데려가 응급처치를 시키고 치료비를 부담하고 병원에 이 사람을 맡기고 떠나갔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누구를 가리킵니까?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 교회의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면서 너희도 사마리아사람같이 살아가기를 요구하셨습니다.

 

우리가 착함의 씨앗을 심는 일은 엄청난 큰 일이 아닙니다. 이웃을 향한 작은 배려에서 뿌려집니다. 인도의 독립운동가 간디가 어느 날 급히 기차를 올라타다가 신발 한쪽이 벗겨져 떨어졌습니다. 간디는 재빨리 다른 한 쪽을 벗어 밖으로 던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수행원들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에 간디는 "아니 이 사람아, 저 신발짝은 누군가 주워서 신게 될텐데 하나만 가지고서는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다급한 순간에 자기생각만 합니다. 그러나 빛의 씨앗을 심는 사람은 이웃을 생각합니다.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 세상을 빛으로 한하게 하는 빛의 씨앗인 것입니다.

빛의 씨앗은 온화한 마음입니다. 따뜻할 온고를빛의 씨앗이 마음에 심겨진 사람은 마음이 고루고루 겨울 구둘 장 처럼 따뜻합니다. 빛의 씨앗을 품은 사람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어떤 사람은 괜히 말 한마디에도 기분 나쁘게 합니다. 그 속에 빛의 씨앗이 없기 때문입니다. 빛의 씨앗을 마음에 심은 사람은 위로를 줍니다. 어떤 사람은 괜히 절망을 줍니다. 빛의 씨앗을 심는 사람은참 안됐습니다. 저도 가슴이 아프네요. 그러나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안 되긴 뭐가 안 되 나 그럴 줄 알았지 벌 받은 거야.” 그의 마음속에 빛의 씨앗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빛의 씨앗을 마음에 심은 사람은 상쾌하게 해줍니다. “은파에 오니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도 상쾌하구나그런데 어떤 사람은 괜히 불쾌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 올 것 같은데. 이런 날에 은파에 오자하고 에이 괜히 나왔네 기분이 찝찝하구나그 속에 빛의 씨앗이 썩었기 때문입니다. 빛의 씨앗을 마음에 심은 사람은 순종합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면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네요그런데 어떤 사람은 괜히 억하심정 (抑何心情) 반대하고 배신을 합니다. “뭐야 왜 나보고 하래. 하여튼 난 안 할거야 맘대로 하라고 해 귀찮아 죽겠구먼그 속에 빛의 씨앗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빛의 씨앗을 마음에 심은 사람은 사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괜히 미워합니다. 그 마음에 빛의 씨앗이 말라 버렸기 때문입니다.

빛의 씨앗을 심는 사람은 친절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평안하게 해줍니다. 다정하게 대해주고 부드럽게 해줍니다. 그가 있는 곳에 마치 꽃이 만발한 동산처럼 아름답습니다. 마치 아이들이 뛰놀 듯 즐겁습니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고상하게 해주고 좋은 영향력을 끼칩니다. 빛의 씨앗을 심는 사람은 까다롭지 않습니다. 까탈스럽지 않습니다. 표독스럽지 않습니다, 이웃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웃의 생각을 인정해 주고, 이웃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이웃의 실수를 수용해주고 이웃의 행위를 존중해 줍니다.

 

딤전 2:10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마음이 선하고 의롭고 진실함은 그의 마음에 예수님의 빛의 씨앗이 심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악하고 불의하고 거짓된 사람은 어둠이 그의 마음에 가득하여 빛의 씨앗이 자라지 못하는 죄악의 자갈밭이요 가시덤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라온 코이노니아 가족 여러분은 하나님의 신실한 빛의 자녀입니다. 딤전 6:12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하였습니다. 빛의 씨앗을 심기 위하여 우리의 믿음의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길거리에서나 누구와 만나던지 무슨 일을 하던지간에 오직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란 빛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심은대로 거둔다고 하였습니다.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고 의를 심으면 의를 거둡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심으면 기쁜 일을 거두고 비록 어렵고 힘들다 해도 나의 작은 빛으로 내 주변을 밝히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라온 코이노니아 우리들은 세상이 어두울수록 빛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빛도 그 주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총에 보답하는 일은 우리의 감사의 예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열심히 빛의 씨앗을 심을 때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2015빛의 해’, 날마다 일마다 사람들마다 해뜨는 거리에서 우리 라온 코이노니아 여러분들의 빛의 씨앗들을 열심히 심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해같이 빛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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