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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전병호 목사의 칼럼



KNCC 신년하례회설교 13.01.08 (화)

jbhimr by  조회 수:6 2025.01.02 18:13

KNCC 신년하례회설교

13.01.08 (화) 15:22

 

희희호호 시대를 열어가자 빌 4:4-7 회장 전병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로부터 성경을 읽을 때마다 저는 온 몸이 마치 흥분으로 전율하듯 몸을 떨게 됩니다. 저 우주 하늘 그 어디선가에서 찌렁 찌렁 우리는 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아 심령 깊숙이에서 부터 신비한 기쁨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저는 그래서 새벽기도회 나가는 시간이면 꼭 하늘을 처다 봅니다. 아직은 까만 하늘에 별 몇이 반짝이는 모습을 봅니다. 그럴 때면 기뿐이 좋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나에게 새 아침을 창조해 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경건한 마음으로 새벽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매일 아침 저는 창조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을 거룩하신 하나님이라고 우리는 부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저는 거룩하다는 말을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로 바꾸어 봅니다. 하나님께 보기 좋은 것 그것이 거룩함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것이 거룩함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역사는 거룩함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우주 삼라만상을 거룩하게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부르는 것마다 거룩하였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만지는 것마다 거룩하였습니다. 그래서 태초에 세상 모든 피조물은 거룩함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신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는 우리의 입을 다물길 없는 어마어마한 경건한 세계입니다. 모든 생명은 거룩하게 창조되었고 그래서 모든 생명은 신비하고 거룩하고 그 생명들 앞에 경건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런게 이 거룩한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누가 이 거룩함을 훼손하는 것입니까? 인간이 죄를 짓고 타락하면서 거룩함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룩함을 상실한 인간이 만지는 것마다 죄로 오염시키고 파괴하고 죽여 갔습니다. 거룩함을 상실한 것이 죽음입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의 세계는 이렇게 해서 파괴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창조의 거룩함이 사라지니 빛이 사라지고 어둠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또 한번 하나님이 얼마나 멋진 분이신가를 알게 됩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깊음이 있던 그 태초의 바다 위를 걸으시며 빛이 있으라 하신 하나님께서 다시금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펼치셨으니, 곧 예수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시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인카네이숀 성육신이라고 말합니다. 성육신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악 세상에 오시어 죄악 세상을 거룩하게 만드시는 창조의 역사입니다. 어떤 분들은 구속사와 창조사를 구분합니다만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창조사가 앞에 있고 구속사가 그 뒤를 받쳐 주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죄 사함 받고 거룩함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거룩함을 가지게 됩니다. 창조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 거듭남이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예수님으로 만물이 새롭게 피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이 썩어짐에서 해방되었습니다.(롬8:22)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면 나라가 새로워지고 정치가 새로워지고 이데올로기가 새로워지고 인간세상이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깊음에서 다시금 깨어나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하늘 새 땅으로 주시는 2013년의 새 아침을 경건한 마음으로 거룩한 심정으로 마지하고 있습니다. 아-제발 2013년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으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들의 백합화처럼 피어나는 생명이 분수처럼 온 땅에 퍼져나가 온 나라 백성들이 기뻐하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제발 전쟁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고 제발 다툼의 고성이 들리지 않기를 제발 인권이 짓밟히거나 불태워지는 일이 없기를 소망해 봅니다. 밤새도록 산성비 걱정 않고 우산도 없이 철철 봄비를 맞으며 중앙로 거리를 걸어도 좋은 날을 소망해 봅니다. 그러나 더욱 소망하는 것은 제발 이 나의 소망이 추위에 꽁꽁 얼어붙다가 동파 해버리는 그런 꿈이 아니기를 소망해 버립니다.

 

그런 2013년의 기대가 그냥 한 낮의 꿈일 것입니까? 다시금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음 위에 있어 새 하늘과 새 아침은 앞을 가름 할 수 없는 어두움의 턴넬 속으로 2013년은 질주할 것이 아닌지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믿는 사람은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하는데 십중팔구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기서 교회가 2013년 감당해야 할 한 가지 소임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0년 전 살았던 다산 정약용의 아픔을 함께 가지게 됩니다. 당시 조선팔도를 바라보면서 일모일발무비병애라 머리카락 하나 몸의 털 하나까지 다 병들었다고, 온통 조선 땅이 병들었다고 한탄하시던 정약용선생님의 통탄하심에 함께 땅이 커질 듯 한숨쉬게 됩니다. 왜 한숨을 내 쉬게 됩니까? 2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한민국 형편도 여전히 병들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 저기 아프다고 소리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누가 이 불의와 부정과 부패와 불법이라는 병을 잃고 있는 이 백성들을 치유할 수 있겠습니까? 온통 병들었는데요.

 

여기 새 하늘 새 땅을 여신 하나님만이 이 땅을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조의 아침을 경건하게 맞이하는 사람들, 하나님의 생명들을 거룩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이 올해의 소망을 위해 일하며, 병들어 아우성치는 이 땅을 치유하도록 위임을 받았습니다. 바로 교회가 2013년에 하나님의 치유를 위임 받은자로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수도선부(水到船浮)를 인용하면서 희망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물이 불어나면 큰배가 저절로 떠오른다는 옛말처럼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갈 때"라고 말하였습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 역사는 저절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 10~19일간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0%의 교수들이 2013년 희망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선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역사는 저절로가 아니라 묵은 것을 제거해야만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들이 너도나도 새로운 개혁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름을 바꾼다고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직과 구조를 바꾼다고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알맹이는 그대로인데 포장만 새것으로 바꾼다고 새것이 아닙니다. 새롭다는 것은 사람의 심령이 새로워져야 새로워집니다. 어제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나로 거듭나야 새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께서는 지난날의 자기의 모두를 다 내버리고 보라 새것이 되었다고 선언 하시였습니다. 새해는 결코 어제의 사람들이 맞이 히는 해가 아니라 오직 새롭게 거듭난 사람들이 맞이 하는 해가 새 해입니다.

기독교는 날마다 새로워지라고 외칩니다. 기독교는 새로워지는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새로워지는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거룩한 새 창조의 역사에 동참하게 됩니다.

 

만일 저에게 사자성어를 묻는다면 저는 희희호호(嬉戱?? )란 말을 택하고 싶습니다. 이 말은 중국 요순시대 순박하고 한가로운 평화로운 시대를 가리킨다고 공자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재해석하기를 희희호호(熙熙 )란 말의 희는 밝다는 뜻이요 호는 희다란 뜻으로 어듭고 음습한 곳이 없도록 밝고 환하며 털끝만큼도 악이나 더러움이 없는 세상 즉 “밤이 낮과 같은 세상”을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우리의 시대는 어떠합니까? 정약용 선생님이 바라는 대낮같이 밝고도 명랑한 희희호호 시대라고 결코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더 많은 죄를 짓고 더 많은 악을 행하며 그 어느 때 보다 도덕과 예의는 땅 바닥에 뒹굴고 정의와 진실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진리의 빛은 꺼져가고 있는 그야말로 태양이 서산에 걸려 있는 시대라 할 것 입니댜. 어떻게 태양을 다시 돌려 세워 대 낮같이 밝은 대명천지 이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입니까? 태양은 다시 돌려세울 수 없지만 태양처럼 밝은 빛으로 다시금 이 나라를 사람살기 행복한 나라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딱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캄캄절벽의 세상이지만 문제는 빛이 비추면 그 순간 대 낮같이 밝은 세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캄캄한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그 캄캄한 세상을 밝힐 빛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요 3:19에 "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 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이것이 문제입니다.

이미 태양은 높이 떠 있는 대낮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죄의 너울을 뒤집어쓰고 ‘왜 이렇게 캄캄하냐’ 라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 된다는 것은 어둠의 장막을 벗어버리고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엡 5:8에서도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군산기독교연합회 즉 군산의 600여 교회가 어두움 있는 곳에 빛을 환하게 비추는 세상의 빛의 소임을 감당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희희호호의 시대를 호호 탕탕 열어 가는데 앞장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희희호호 호호탕탕 의성어로 호탕하게 웃는 소리입니다. 오늘의 봉독한 성경말씀은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희희희 호호호 하하하 2013년 호호호 희희희 주안에서 기뻐하며 새 하늘 새 땅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우리 군산의 교회가 군산의 시민들이 올 한해 기뻐하며 살아가시도록 희희호호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를 다시 한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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