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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목사의 교회이야기

1004와의 만남



인터스텔라 초반보면서 대단한 점

by 김민성 조회 수:0 2022.07.13 02:42

심심해서 인터스텔라 틀어놓고 멍때리는데 이영화는 과학적 고증도 훌륭할테지만,

놀란감독은 인문학적 철학적인 주제를 플롯을 통해 드러내는데에 천재적이라고 생각해요.


아들이 성적이 안좋고 딸 머프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우자 쿠퍼가 학교에가서 상담을 합니다.

딸 머프가 믿는, 아폴로 우주선이 과거 달탐사를 했던게 음모라고 선생님이 말하고 파일럿은 쿠퍼는 음모론이라는 말에 화를내죠.

아들 담임은 성적이 안되니 대학을 가기보단 식량난을 해결하기위해 농부가 되라고 말하죠.

이 두 상황은 경험해보지못한 세계에 대한 환상을 부정하며 현실적으로 살아야한다는 태도를 강요하는거에요.

교사보다는 낭만주의자인 쿠퍼는 이에 분개하고 머프는 정학을 먹습니다.


그리고 집에온 쿠퍼는 딸의 방에 들어가서 떨어진 책들을 발견합니다.

머프는 책이 떨어진건 우연이 아니고 누군가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신기해합니다.

반면 쿠퍼는 책장이 너에게 말을 걸지는 않을거라며 딸의 환상을 장난쯤으로 여깁니다.


결국 식물의 푸르름이 사라지고 먼지와 식량난으로 메마른 지구를 떠나,

우주에 새로운 터전이될 희망을 찾아떠나는 플롯이에요.

그런데 쿠퍼 본인이 우주에 갖는 가능성과 희망은 낭만적인거고,

딸 머프가 갖는 희망은 망상인거에요. 왜냐면 쿠퍼는 파일럿이기 때문이죠.


결국 낭만이란건 내가 어떤 분야에 낭만을 가지냐에 따라 가치를 지니는 상대적인것이지,

미지의 경험이나 존재에 대하여 낭만을 갖는다고 그게 누구에게나 똑같은 가치를 지니지는 않는다는거죠.

결국 쿠퍼는 낭만적이면서도 딸에겐 어느정도 이기적인 인물인겁니다.

이런부분을 볼때 참 시나리오를 쓰면서 캐릭터를 구축할때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었을까 놀라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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