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만 한국교회 일치와 전북교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18대회장으로 선출된 전병호 목사(65·군산나운복음교회)가 19일 전북CBS에서 열린 취임감사예배에서 섬기는 마음으로 한 해동안 한국교회와 전북교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건 목사(전주중부교회원로), 정복량 목사(전주전성교회원로), 신삼석 목사(전주신한교회원로), 이창승 장로(전주코아교회), 이동춘 목사(익산갈릴리교회), 김희수 전북도의장, 송완용 전북정무부지사 등 도내 교계 지도자들과 언론·정치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취임 감사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전병호 목사에게 격려와 성원을 보냈다.

또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로서 큰 역할을 해주는 기대와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이날 예배에서 기도를 맡은 이창승 장로는 “한국 교회와 나아가 세계 교회에서의 교회일치연합운동을 확대하고 저변을 넓혀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수 있는 지도자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권위있는 리더십으로 평화롭게 갈등을 봉합하고 민족이 처한 아픔을 치유할수 있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생명을 살리는 향기’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정복량 목사는 “희생, 봉사, 섬김, 나눔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품는 진정한 교회”라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향기로 승리를 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김희수 전북도의장은 “전병호 목사의 신임회장 취임은 전북교계의 자랑이고 경사”라며 “능력있는 지도력으로 한국교회의 일치와 전북교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완용 전북정무부지사는 “교회일치의 에큐메니칼 정신을 실행할 가장 적임자가 준책을 맡았다”며 “교회뿐 아니라 한국사회에 어떤 빛과 소금의 기능으로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구현에 앞장서는 지도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한 전병호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며 형제임을 고백하며 “에큐메니컬 운동을 활성화하고, 창조질서의 보존과 생명살림 운동, 한반도 평화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목사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기본 과제인 성서를 기반으로 교회일치와 연합, 선교와 전도, 봉사와 친교의 사명을 수행해 나가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 목사는 WCC 총회 개최와 관련해 교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대 여론에 대해 각 교단과 연합기관 등을 방문,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오해와 문제를 풀 것이며 WCC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피력했다.

<전병호 목사는>

 

전병호목사 NCCK 제18대 전병호 목사는 2012년 열리는 WCC 총회의 한국 유치에 따른 회원 교단 총대들 사이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만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이어져 온 가운데 선출되어 기대가 크다.

2002년 NCCK 회장을 한 차례 역임한바 있는 전병호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복음교회 목사, 제주복음교회 목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군산 나운복음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전 목사는 1974년부터 NCCK 청년위원회·국제위원회·신학위원회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실행위원·감사·회계·서기·부회장 등으로 NCCK에 몸담아 왔다.

또 1985년 부산인권위원회위원장, 1989년 군산환경운동시민연합 상임회장, 2006년 NCCK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2008년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찬송가대책위원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광영기자 shin@